Drawing 관계-Relationship

방효성展 / PANGHYOSUNG / 方曉星 / drawing.performance   2009_0506 ▶ 2009_0519

방효성_꼭대기_종이에 아크릴채색_140×1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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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506_수요일_06:00pm

퍼포먼스_2009_0506_수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사이아트 갤러리_CY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141.8842 cyartgallery.com

방효성 작가는 현실이라는 것의 여러가지 제약에 대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갖는 한계성을 폭로하고 이 한계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혹은 몸짓들을 기록하듯 흔적으로 남겨내는 작업을 해왔다. ● 오랜 기간 이 작업들은 퍼포먼스와 같은 공간 기록같은 방식으로 생각이나 마음 같은 것들이 과연 인간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인지 실험해 보기도 하였고 드로잉처럼 물성의 재료를 시각적 매개물로 사용하여 논리적 사고를 감성적 산출물로 치환하여 내적 자유를 경험하는 장의 자취가 갖는 의미를 찾아가기도 하였다.

방효성_생장의 질서_종이에 아크릴채색_28×23cm
방효성_십계명_종이에 아크릴채색_160×110cm

이를 통해 인간 안에 잠재되어 있으나 마치 묶여 있어 보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쾌한 감정들의 흐름을 심연의 세계로부터 건져내어 촉각으로 느낄 수 있을 듯한 질료의 덩어리들같은 이미지들을 만들어내어 작가에 내부에서 나오는 이성적 사고를 논리에 의해서가 아닌 감각적 터치와 드로잉의 제스춰위에서 소통해 보고자 시도하기도 한다. ● 그리고 작가는 정교하게 완성된 작품보다는 드로잉이라는 과정을 보여주는 수준에서 정서적 숨고르기와 여유를 갖기를 원한다. 그는 작업에서 어떠한 결과보다는 그 프로세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드로잉과 퍼포먼스라는 작업 방식에 공통적으로 담겨진 논리적 베이스이기에 작가가 의도하는 것들이 완결에서 보여줄 수 없는 과정과 흔적에 담겨 있는 그러한 것들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방효성_유월절_종이에 아크릴채색_28×23cm
방효성_Red mask_종이에 아크릴채색_160×110cm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작업이 얼마나 시각적 자극을 많이 주느냐 보다는 얼마나 정서적 여백을 충분히 제공하느냐 와 같은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러한 측면에서의 그의 작업 태도를 견지한다. ● 그리고 이 정서적 여백이 바로 그의 작업에서 의도하는 현실과 이상이라든가 의도와 오류같은 상치되지 않는 현재의 공황적 상황들에 대한 완충지대가 되고 해방공간이 될 수 있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생각을 먹고 느낌을 배설하는 경험을 되새김질 하곤 한다.

방효성_the woman_종이에 아크릴채색_140×110cm

이 물리적 흔적들이 어떻게 언어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정서적 해방의 여백으로 작동할 것인지를 분석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의 작업은 그가 소망하는 자유로운 사색적 유의의 장이 되고 있고, 동시에 소통의 매개체로 작동하게 하고자 하는 그의 의도는 그가 작업해온 이전의 퍼포먼스 작업에서 부터 평면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태도이며 시각적 표현물 이면에 담겨진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고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시각적 여운의 공간을 다른 소통장치로서 제시하는 기법적 특성과 함께 그의 작업방식의 스타일을 드러내 주고 있다.

방효성_Time in a bottle_퍼포먼스_이스탄불 피라미드 아트센타

이번 전시에서도 방효성 작가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현실과 이상같이 내 앞에 보여지는 것 혹은 보여지지 않는것들과 같은 간극의 차이를 '자유'라는 인간 안의 내재율에 맡겨 놓고 현실을 도피하고 싶거나 외면해 버리는데 익숙한 현대인들을 완충적인 시각적 사색공간 속으로 들이고자 하는 흔적들을 재미있는 이야기 그림처럼 혹은 수수께끼 같은 기호들처럼 흥미로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듯 드로잉 작업 속에 던져놓아 자유롭게 이미지들의 연결고리를 맞춰보고 즐겨볼 수 있도록 작업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거는 행위를 통해 관객들과 새로운 릴레이션쉽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 이승훈

Vol.20090509b | 방효성展 / PANGHYOSUNG / 方曉星 / drawing.performanc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