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미림_김수연_박기일_서희원_심지_윤희원_앙드레 마에노_최원선
관람시간 / 09:00am~07:00pm
국민아트갤러리 KOOKMIN ART GALLERY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2층 Tel. +82.2.910.4465
All I wanted was just a scratch on your smile ■ 서희원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기억들을 내 앞에 꺼내어 놓는다. 다시 말하면 기억의 편린들 속의 내가 되는 것이다. 기억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스스로 불편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으며 기꺼이 받아들여 내 안으로 삼킨다. ■ 최원선
때때로 규정하기 어려운 전지적 시선과 내면화된 감식안이 불쾌한 두려움으로 다가와 나를 짓누른다. 본연에 대한 경멸과 죄의식, 그리고 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아를 은닉하고자 가상의 대상을 만든다. 자화상을 대변하기도 하는 황금거미양은 양과 거미가 hybrid된 형상으로, 삶 속에서 행하는 ㅡ에 대한 벌을 나대신 받는 존재이며, 속죄를 위해 바치는 제물이다. ■ 심지
가족앨범 속 사진들을 꺼내본다. 내가 존재하기 이전의 시간들을 담고 지금의 내 나이였을 당시 그들의 뜨거웠던 청춘을 바라본다 순간 그들의 "기억"이 재생된다. 그 시간 그 곳에 함께 있었던 것처럼 그것을 생각해본다. ■ 김수연
5센트 5개의 무게, 벌새 한 마리의 무게, 초콜릿 바 하나의 무게 - '21 Grams' 이란 영화에서 말하는 영혼의 무게이다. 영화에서처럼 영혼의 무게가 12g인지 외과의사 던칸 맥더갈이 말하는 7g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느끼는 영혼의 무게는 보다 시각적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겪어야했던 '염'이라는 특별한 의식을 겪으며, 나는 나의 아버지가 더 이상은 나만의 아버지가 아닌듯한 충격적인 시각의 몽환을 보았다. 그때의 아버지는 내가 알았던 혹은 알고 있다고 믿었던 그가 아니었다. 낯선 아버지의 얼굴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영혼의 무게를 느껴야했다. ● 신비학에서는 영혼을 신적인 영의 작용과 혼의 작용으로 나누고 후자가 육체에 의존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물질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여긴다. 때문에 식물이나 사물 등에서도 우리는 영적인 혼 또한 같이 보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죽은 자를 볼 때와 산 자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 다른 것처럼 대상에서 혼이 제외 되었을 때의 낯설음과 무관하지 않은 혼의 작용이다. 차가운 침대에 누워있는 차가운 아버지를 보았을 때 느꼈던 그 낯설음은 보이나 보이지 않는 혼의 무게의 부재에 관한 시각적인 다름이었으리라. ● 우리가 분명하게 보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표피이지만 그 안에서 자리한 내면의 혼피를 동시에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작업은 인간이 가진 시각의 한계로는 볼 수 없지만 보고 있는 혼의 부재에 따른 생경한 느낌을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눈을 제외한 표피만을 부각 시킨 마스크의 형태로 표현함으로서 혼이 사라져버리고 남은, 인간의 표피만을 나의 눈으로 냉정하게 바라보았을 때의 생소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 박기일
섬씽_있다고 생각했는데 찾으려 들면 좀처럼 찾을 수 없는 것. 낯설게 다가오는 주관적 구상의 생각을 표현하고 관객들과 교신하고자 하는 작업입니다. 선캡을 쓰신 분들을 보았을 때입니다. 달 것 같은, 맛있을 것 같은 정도의 느낌으로 망상으로 치닫지 않고 상황을 정리하고 꾸며내고 있습니다. ■ 윤희원
내가 느끼는 고독에 대한 두려움, 소중한 존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의 대부분은 '아기의 애도'라는 연장선 위에 있다. 아기의 애도는 자기가 세계로부터 독립되어 있다는 것을 의식함으로부터 시작된다. 또 프로이트와 설리반의 두 이론에 근거하고 있는 정신 역동 이론에서 불안은 인간관계에 단절이나 거절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 어릴적, 나는 어머니와 분리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성장과정에서 이러한 불안감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가족, 친척 가까운 사람에게도 확대되었다. 나는 과거의 외상적인 사건 통제할 수 없는 일-죽음,이별을 통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깨닫고 그로인해 관계가 단절될 수 있음을 예상하여 두려워하고 불안을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반복되는 특정 이상 행동을 한다.불안한 상황을 일시적으로 회피하기 위한 이 특정 행동은 강박장애,충동조절장애로 분류된다. 이 회피행동을 반복함으로써 남겨진 잔인한 흔적으로, 관계의 거절이 올 수 있음을 예상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 회피 과정은 나 자신 이외의 누구도 알지 못하게 은밀히 진행된다. ■ 김미림
모든 것은 2006년 6월의 테니스장에서 시작되었다 난 테라스에 앉아 그곳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두 플레이어가 수차례 공을 주고받던 중 플레이어 A가 튕겨낸 공이 플레이어B의 라켓을 벗어나 허공에 멈추어섰다 그리고 난 공 주위의 공간이 마치 모니터에서 재생되는 영상의 일부가 깨어지듯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되었고 그것은 나에게 만져지지 않는 세상의 모습은 질량이 제외된 영역으로 존재하고 내가 만짐으로 인해 질량이 부여된 물질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의 인지는 나의 인지경로의 변화로 인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경로에 그동안 느끼지 못한 노드가 존재함을 깨닫게 되었다 ■ 앙드레 마에노
Vol.20090507h | 2009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전공 개인전 프로젝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