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42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GALLERY M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3-38번지 Tel. + 82.2.735.9500 blog.naver.com/gallerymh
드러내기, 감추기 ● 보일 듯 안 보일 듯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무언가를 찾게 하는 것이 '숨바꼭질' 놀이의 핵심이다. 내 작업에서 그것은 존재하지만 우리가 사회에 소속되어 살아가면서 표면에 나타낼 수 없는 수많은 욕구를 말한다. 우리는 사회성이라는 이름 아래 어릴 적부터 감추고 절제하는 법을 학습한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획일화를 강요하는 사회의 규범과 규율,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시선 속에서의 작은 일탈의 표현 일 수도 있고 조금 더 확장 된 개념 안에서는 무의식속의 본질적 욕구의 표출 일 수 도 있다. 소녀는 얼굴을 손으로 감싸거나 벽 뒤에 숨는다. 또는 뒷모습으로 화면을 등지고 있거나 가발과 앞머리로 본인의 정체를 감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가슴이나 본인의 나체는 서슴없이 드러내며 화면을 배회한다. 이러한 이중적 욕구를 '나'로 대표해 현대인의 분열성과 고립성을 나타내었다. ■ 성영경
일상의 발견과 조합 그리고 형상화-소멸하는 것과 불안한 숨바꼭질 ● 막스 베크만은 "우리의 존재 가운데 신비스러움을 형성하는 것은 다름아닌 현실 그자체인 것이다." 라고 하였다. 즉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의 세계, 그 자체의 경험적 이미지와 회화적인 표현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보다 본질에 가까운 작품으로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쉬지 않고 흘러가는 개인적인 기억과 일상 속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법한 어떤 것에 본인만의 날카롭고 내밀한 시선을 고정하고 그 일상의 파편들을 새로운 공간 안에 구성하고 있다. 편안함과 아련함, 그리고 소리 없이 사라지는 기억의 조각들, 결국은 시간성이라는 문제를 화면안에 드러내고 조용히 의식하고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먹먹한 수면 가운데 분출되는 물줄기와 부유하는 일상의 파편들, 화면으로 잘려진 가로수 밑둥과 소녀와의 대면, 가속이 느껴지는 찻길 위의 집기들, 유년시절 기억의 존재들과 현재가 혼재되어있는 공간 등등 이러한 일상 사물의 형상화를 통해 나는 인간의 보편적인 본성에 대한 해부와 기억의 존재와 소멸해감에 대한 고민과 불안함, 순수함 이면의 잔인함, 아련함, 무기력함 등 소소하지만 내밀한 감정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이은숙
Vol.20090430e | 숨바꼭질-성영경_이은숙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