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429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1:00am~06:00pm
미술공간현 ARTSPACE HYUN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82.2.732.5556 www.artspace-hyun.co.kr
우리는 많은 부분 포장을 하고 산다. 다양한 형태로 욕망을 감춘 채 순수함으로 무장 하길 원한다. 우리가 내 보이지 않고 내면에 숨겨 놓곤 하는 인간의 감추어진 욕망을 표현 해 보고자 했다. 존재에는 한계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한계가 없는 존재는 욕망이 아닐까. 경계선이 없고 실체가 없는 그림자 같은 것이 마음속을 따라 밖으로 튀어 나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떠돌아다니는 그 무엇을 욕망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늘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욕망의 노예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순수해 지길 원하고 때론 욕망을 욕망인지도 모른 채 그것에 매달리며 달려가곤 한다. 아름답고 착하고 선함을 원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무지하고 욕심 사나운 그것을 갈망하기도 한다. 그 모습을 실체화 하는 작업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착한 모습에 점잖고 부드러우면서 화려하기도 하고 침잠 된 그 형상에서 따스한 색깔과 포근함이 서려있고 정돈되고 질서가 내재된 모습이기도 할 것 같다. 또는 넓은 도로에서 광폭한 거친 숨을 몰아쉬는 폭주 자동차의 기기괴괴한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은가. 여기서 그 모습에 표현을 담아서 우리의 존재 된 얼굴과 그에 둘러싸인 주변의 정형화 된 또는 정형화 되지 않은 많은 표현들이 나온다면 바로 이런 모습은 아닐까. 많은 부분 미와 추는 동일하게 공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아름답고 선함을 추구하는 것 까지도 우리의 욕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아름답고자, 순수하고자 하는 것 도 일종의 욕망이려니 말이다.
우리 속에 내재 되어 있을 지도 모르는 참 모습을 드러내 보고자 했을 때 그것이 현대인들의 많은 욕심 가득한 삶에 비추어 표현 하고자 했을 때 내게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박지원 의 글이다. "마음을 잠잠하게 하는 자는 귀와 눈이 누(累)가 되지 않고, 귀와 눈만을 믿는 자는 보고 듣는 것이 더욱 밝아져서 큰 병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마음의 평정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 가장 욕망 덩어리인 어쩌면 섬뜩할 수도 있는 모습으로 표현 될 수도 있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내면의 우리의 모습은 이런 몰골을 닮았을지도 모른다. 순수함을 간직하고자 하면서 동시에 온갖 욕심을 다 가진 그 모습은 정녕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순수한 모습일 수도 있다. 나는 이 얼굴을 사랑한다. 내 모습일 수도 있고, 우리 모두의 모습일 수도 있는… ■ 김미숙
Vol.20090429b | 김미숙展 / KIMMISOOK / 金美淑 / painting.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