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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드로잉_TAKEOUT DRAWING 서울 종로구 동숭동 130-18번지 Tel. +82.2.745.9731 www.takeoutdrawing.com
「테이블. 43 tables」는 어떤 책? 지루한 일상 속에 던져진 43개의 이상한 상상. 안규철의 문학적 드로잉: 미술과 문학의 만남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한 편 한 편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미술을 TAKEOUT 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자 하는 즐거운 실험 20년간 테이블과 함께한 안규철 작가의 드로잉과 산문들을 담고 있으며 수록된 드로잉 중에 실제로 만들어진 테이블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drawing의 실현가능성을 독자들이 takeout 해 가기를 유도하는 책이기도 하다.
「테이블. 43 tables」 소개 ● 문학적 상상력으로 현대미술을 발표해 온 작가 안규철이 2001년 산문집 [그 남자의 가방: 현대문학 출판」이후 7년 만에 「안규철_ 테이블」을 출판했다. 1980년대부터 2008년 현재까지 작업한 43개의 테이블에 관한 드로잉과 한 사물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그만의 독특한 언어로 담은 새로운 방식의 책이다. '비밀이 많은 예술가를 위한 제도책상'처럼 실제 사용자를 위해 고안된 책상도 있고, '35개의 다리가 있는 책상', '지상에 하나의 책상' 과 같이 테이블을 낯설게 상상을 하는 작가의 테이블들도 있다. 안규철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테이블들은 디자이너의 테이블과 다른 아우라가 있다. 그의 테이블은 오브제라고 불린다. 한 사물에 관한 그의 관심이 드로잉을 통해 무한 확장되고 열린 사고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최근에는 사용 가능한 테이블들로도 제작되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가 만든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은둔의 경지를 드러낸 '쥐스킨트의 방'에 등장하는 테이블은 공중에 매달려 있다가 손님이 오면 도르래로 내려진다... '노동이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에 등장하는 남자는 컴퍼스처럼 한 축에 연결된 책상을 계속 밀고 다닌다. 이 책의 일러두기에는 '이 책에 실린 드로잉들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은 테이블을 주문하면 된다' 고 되어있다. 누군가 이 책 속의 테이블들을 주문하고 어떤 사람의 사무실에, 거실에, 방안에 낯선 테이블이 함께 하기를 기대해본다. 예술을 통해 세상이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당신, 책상 하나로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당신이 이 책의 독자이다. 도시계획가, 시장, 시험공부에 찌든 청소년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 학교미술시간이 지루한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 수학자, 과학자.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 지은이_안규철 안규철은 어린 시절을 춘천에서 보냈고.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친 뒤 서울 혜화동으로 유학을 왔다.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미대에 들어가 조각을 공부했다. 대학을 나와서는 신문사 미술잡지 기자로 7년을 일했다. 33세에 유학을 떠나 프랑스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92년에 첫 개인전을 연 이래 미술가로 활동해왔으며 97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디자인_박우혁(타입페이지 www.typepage.com)
■ 목차 01 낯선 다리들이 만든 풍경 02 35개의 다리가 있는 책상 03 50개의 다리가 있는 책상 04 어둠의 책상 05 빛 속의 어둠 06 스위스 식 책상 07 빈 사무실에서 울고 있는 남자 08 흐린 아침의 책상 09 시간의 식탁 10 불멸 Immortality 11 물리적 대화 12 Ja Ja Ja 13 무쇠에게 꽃을 가르치다 14 경쟁적인 파트너 15 적대적인 파트너 16 지상에 하나의 책상 17 nobody has to know 18 우리가 고독하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의 대화가 아무런 새로운 정보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Vilem Flusser 19 당신만을 위한 말 20 운석 테이블 21 비밀이 많은 예술가를 위한 제도책상 22 숨겨진 공간 23 서랍 24 모자 25 위험한 글쓰기 26 세면대와 악어 27 쥐스킨트의 방 28 Artur와 Jeremias 아르투르와 예례미아스 29 Arbeit macht frei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0 Thinking through knee 무릎으로 생각하기 31 흔들리지 않는 방 32 파피루스 테이블 33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카페 테이블(Piccolo Paradiso) 34 녹색의 식탁 35 나는 어차피 상상을 먹고 산다 36 먼 곳의 물 37 침묵의 책 38 곡면 테이블 39 기울어진 테이블 40 시냇물 테이블 41 서울대미술관을 위한 옥외용 테이블과 의자 42 고든 마타 클락 식 테이블 43 디스크 쟈키를 위한 테이블 독일어와 영어에서 테이블과 관련된 관용적 표현들
■ 「테이블. 43 tables」미리보기 책상, 탁자, 테이블 또는 그 밖의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그것들은 우리를 그 앞에 불러 앉힙니다. 정처 없이 떠도는 우리를 테이블에 머물게 함으로써, 생각하게 하고 일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게 합니다. 테이블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축소모형이며 우리가 꿈꾸고 만들어내는 세계의 출발점 입니다.
테이블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평범한 사물이면서 사람의 삶에서 본질적인 활동들과 관계된다. 일을 하고 음식을 먹는 것, 생각하고 타인과 만나고 세계에 개입하고 다른 세계를 꿈꾸는 것과 같은 인간 활동은 대부분 이것들 앞에서, 이들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빌렘 플루서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외부세계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려면 테이블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세계와 만나는 작업대이다.
이야기를 담는다는 점에서 이 드로잉들은 시나 소설과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 그 이야기들은 소설과 같이 극적인 스토리를 이루는 것은 아니고, 어떤 상황을 요약하는 하나의 장면이거나 한 마디 농담 같은 것들이다. 바람이 불어와 자신이 앉아있는 책상 위의 종이들이 날아가 버리는 것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잇는 이 남자를 그려놓고 뜬금없이 기형도 시집에 나오는 빈 사무실에서 혼자 울고 있던 어떤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_「07 빈 사무실에서 울고 있는 남자」 중에서
테이블은 또한 만남의 장소이다. 테이블에서 우리가 다른 사람과 만나는 방식은 대개 두 가지 서로 다른 유형 사이에 있다. 상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마주 앉거나, 아니면 나란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앉는 것이다. 평행선에서 조금씩 어긋난 이 테이블의 테두리들은 이 둘 사이에 있을 다양한 가능성을 제안한다. 사람들 사이의 만남이 그러하듯이 테이블 앞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마주 앉을 때 항상 90도 각도로 서로만 바라보고 앉는 것도 아니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약간 어긋나고 약간 틈새가 있는 것이 자연스럽고 서로에게 편하다. 이 테이블은 그 앞에 앉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과의 만남의 각도를 의식하고 그것을 스스로 조절할 것을 권유한다._「33 피콜로 파라디소 테이블」 중에서
평평하지 않은, 곡면의, 기울어진, 사용자에게 약간의 주의를 요구하는(관심을 요구하는) 애정결핍의 테이블_「38 곡면 테이블」 중에서
■ 관련 행사 '드로잉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을 가지고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테이크아웃드로잉이 오브제 컬렉션 object 1. 을 시작하며 그 처음으로 작가 안규철의 테이블을 소개한다. 동숭동에 위치한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에서 12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테이블에 관한 자유로운 상상을 담은 드로잉과 디자인된 입체작업 그리고 한 사물에 관한 작가 안규철의 생각을 그만의 독특한 언어로 담은 책 「테이블. 43tables」도 만나볼 수 있다.
Vol.20090423d | 테이블. 43 tables / 지은이_안규철 / 테이크아웃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