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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모든 이를 위한 우리 그림 이야기 ● 그림, 마음자락에 스며들다 평생을 보일 듯 말 듯한 옛 그림과의 숨바꼭질 속에서 살았던 사람, 오주석. 책 속의 문구처럼 '미쁘고 정다운 벗'은 가고 없지만 우리 옛 그림의 진정한 속뜻 찾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우리 그림 특유의 은근한 멋과 깊은 맛을 찰진 언어와 정제된 분량으로 담은 27편의 글을 엮어 한 권의 책이 나왔다. 누구나 한 번쯤은 본 기억이 있을 대표적인 우리 그림 27점, 오주석 특유의 유려한 글맛, 세심하고 핵심적인 작가 설명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오주석은 그림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읽어가면서 숨은 뜻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하나하나의 뜻뿐 아니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며 작가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것임에도 늘 멀게만 느껴졌던 옛 그림에 점차 기울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세세하게 작품 구석구석을 읽어갈수록, 감춰진 속뜻을 소소하게 짚어낼수록 슬몃슬몃 스쳐가는 만족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지은이_오주석(吳柱錫, 1956-2005) ●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코리아 헤럴드』문화부 기자를 거쳐 호암미술관 학예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간송미술관 연구위원을 지냈다.『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단원 김홍도』,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그림 속을 노닐다』 등 예술서로 보기 드문 베스트셀러를 남겼다. 2005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 목차 오주석을 그리워하며 - 강우방(미술사학자)
책을 펴내며
신윤복, 「월하정인도(月下情人圖)」_두 사람 속은 두 사람만 알리라 김득신, 「야묘도추도(野猫盜雛圖)」_어이할꼬! 도둑고양이 잡으려다 우리 영감 먼저 잡겠소 김수철,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_물풀에 핀 꽃이 좋아 돌아갈 수 없네 이정, 「풍죽도(風竹圖)」_거친 바람 속 끝까지 남는 것은 대나무의 정신이어라 김홍도, 「황묘농접도(黃猫弄蝶圖)」_통통한 고양이, 건강을 누리소서 축원하네 강세황, 「자화상」_익살로 피어난 삼절의 내면 김정희, 「세한도(歲寒圖)」_그대는 어찌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소나무처럼 변함이 없는가? 장승업, 「호취도(豪鷲圖)」_고삐 풀린 자유로운 천성, 예술 속에서 살아나다 강세황, 「영통동구도(靈通洞口圖)」_경치는 경치대로 대단했어도 나는 여전히 나일 뿐 정선, 「금강내산도(金剛內山圖)」_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한 손에 쥐고 솔솔 부치면 정선, 「금강전도(金剛全圖)」_금강산의 음양오행, 지극히 굳세면서 지극히 부드러운 신윤복, 「인도(美人圖)」_함초롬한 고운 여인, 마음자락을 비집고 스며들 듯 강희안,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_고결한 선비가 물을 바라보다 정선, 「통천문암도(通川門岩圖)」_저 한량없이 크나큰 물, 바다 그 위대한 세계 변상벽, 「모계영자도(母鷄領子圖)」_따사롭고 살가운 어머니 사랑 작자 미상, 「이재 초상(李縡肖像)」_군자의 본성은 인의예지니, 얼굴에 드러나기 마련이라 김명국, 「답설심매도(踏雪尋梅圖)」_저 남쪽 어딘가 눈발 속 첫 매화 봉오리를 찾아서 김홍도, 「씨름」_엎치락뒤치락, 들뜬 왼발과 떠오르는 오른발, 판났다! 정선, 「만폭동도(萬瀑洞圖)」_천 개의 바위 다투어 빼어나고, 만 줄기 계곡물 뒤질세라 내닫는데 김명국, 「달마도(達磨圖)」_호쾌한 선들을 관통하는 고매한 기상 이인문, 「송계한담도(松溪閑談圖)」_솔 향기 사이로 무엇보다 미쁘고 정다운 벗들의 음성 김홍도, 「해탐노화도(蟹貪蘆花圖)」_권력 앞에서도 제 모습 생긴 대로, 나는야 옆으로 걷는다 이재관, 「오수초족도(午睡初足圖)」_하루 맑고 한가로우면 그 하루가 신선이라네 김홍도,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_산의 신령스러움이니, 호랑이의 산어른다운 위세로다 김홍도, 「소림명월도(疏林明月圖)」_차고 맑은 가을, 성근 숲, 달이 뜬다 김홍도,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_꾀꼬리에 앗긴 선비 마음, 봄이, 영원한 봄이 그 안에 있다 작자 미상, 「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_우주의 이치를 내 한 몸에 갖추기 위해
오주석, 그가 있어 행복하였다 - 이광표(동아일보 기자)
Vol.20090420d |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 지은이_오주석 / 월간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