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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정 GALLERY JUNG 서울 종로구 내수동 110-34번지 Tel. +82.2.733.1911 www.galleryjung.com
갤러리정에서는 이번 4월 1일(수)부터 9일(목)까지 초대전으로 박대조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단단해서 그 위에 그린다는 것은 어려울 것만 같은 암석을 종이삼아 아이들의 얼굴을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경이로울 뿐이다. 이미 자연이 그린 암석의 자연스러운 결을 살려서 마치 작가가 그려낸 듯 화면을 운용하고 있으며 그 위에 아이들의 얼굴을 새겨 그려 넣음으로써 그만의 독특한 화폭을 완성해낸다.
단순히 선만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암석에 색을 입히고 면을 만들어낸다. 암석 뒤에 조명을 설치하여 뒤에서 빛을 통과 시키는 배면조명을 통해 은은하게 퍼지는 색은 암석이 지닌 특유의 색과 인공조명이 어우러져 다른 매체에서는 얻을 수 없는 신비한 빛을 발한다.
박대조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직 복잡하고 거대한 세상에 찌들지 않은 순전하고 해맑은 아이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암석에 그려 넣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경지가 최고의 이상적 인간상이라고 한 노자의 주장처럼 인간의 모습 중 가장 완전한 시기인 아이들의 모습을 가장 단단한 암석 속에 새겨 넣음으로써 순간을 영원 속에 담고 있다. ■ 갤러리정
'난 자연의 일부다. 나를 넘어선 자연의 무한성도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자연의 본성과 흐름을 따를 때 나와 주변, 세상과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존과의 내밀한 공감을 통해 그림자와 더불어 길을 갈 때 나의 길과 자연의 길은 같다.' 인간의 삶은 시간 속에 존재한다. 제각기 다른 삶은 인간의 개성을 낳고, 그 개성은 창조력의 근원이 된다. 긴 겨울 동안에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따뜻한 봄을 기다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더운 여름 속에서 시원한 가을을 기다린다. 말하자면 지나치며, 기다리며,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인간의 삶도 이러한 하루하루의 시간 속에서 영속적으로 이어진다. 나는 이러한 시간 속에서 하루의 가치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린다. 이것은 삶의 리얼리티이다. 돌은 이러한 인간의 시간을 자연에 새겨놓은 화석이다. 억겁의 시간동안 조용히 잠들어 있던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을 조용히 관망하던 돌을 현실 세계로 끌어와서 나를, 인간을 그려 넣는다. ■ 박대조
Vol.20090405g | 박대조展 / PARKDAECHO / 朴大祚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