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tches. Stitched.

2009_0327 ▶ 2009_0412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327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_김현수_송유림_리사 타게손(Lisa Tagesson)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15번지_SPACE 15th 서울 종로구 통의동 15번지 Tel. 070.7023.0584 space15th.org

『Stitches. Stitched』展은 스페이스15번지 작가 공모로 기획된 그룹 전 중의 하나이다. 이번 전시에 괄목 할 만한 요소는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자수'라는 방법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자수를 하다' 라는 점에서 출발하여 자수 이상의 개념을 부여, 또는 언어의 방식으로 채택된다. Lisa Tagesson의 자수는 촉각적인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주며, 김현수는 여성의 세밀하고 은밀한 대화의 시간을, 송유림은 아련한 기억과 추억의 시간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 스페이스 15번지

김현수_Lethe-Ⅲ_실크에 드로잉, 천연염색, 자수_116×150cm_2007
김현수_Sunset-Ⅱ_실크에 드로잉, 천연염색, 자수_102×102cm_2005

나는 도시 주변에서 쉽게 심어지고, 또 뽑혀지는 식물들을 채집하여 숲을 그리고, 강가 풍경을 그린다. 하지만 나의 작업은 자연을 재현하기보다는 감각적 기호로 환원하는 것이다. 반투명하고 섬세한 실크 천에 가늘고 검은 선만으로 대상을 환원하여 그려나가는 드로잉은 선과 선 사이, 또 그려지고 겹쳐지는 과정에서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공간에서 자연의 여러 겹의 구조가 살짝 이라도 드러나길 희망한다. 이것이 내가 자연의 재현을 완전히 떠나지 않으면서도 직접적인 재현의 방식을 피하고 있는 이유이다. 내가 작업의 마지막에 쓰는 색은 나무껍질이나 말린 꽃잎 같은 염료를 통해 천연염색의 방법으로 얻는 색인데 같은 쑥이라도 재취한 시기나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른 색을 낸다. 햇빛, 바람, 공기- 자연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나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자연에 내재된 관계 속에서 우리는 종종 비언어적 형태로 우리가 상실한 어떤 것에 대해 위로 받곤 한다. 자연이 지닌 커다란 치유의 힘은 내 작업의 모든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담고 싶은 것이다. ■ 김현수

송유림_Words of memory_실크에 자수_60×80cm_2008_부분
송유림_Words of memory_실크에 자수, knitting frame_가변설치_2008

나의 작업은 나의 고유한 이야기들에 기반은 두고 있다. 그것은 마치 숨겨놓은 비밀이나, 일기장 같이 그 누구에게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고 이야기되어지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기록 같은 것이다. 어찌 보면 이때까지의 나의 작업들은 수줍은 내면의 고백, 혹은 닫혀져 있던 이야기의 폭로 같은 것들이었으며, 그러기에 언제나 작업에 있어서만은 솔직하고자 했다. 2007년과 2008년에 제작된「words of memory」 연작은 나의 어린 시절, 소소한 기억들과 관련된 오브제들의 수집장 혹은 기록물들이다. '자수' 라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전통적, 수공예적인 맥락, 더 나아가 세대를 걸쳐 이어 내려온 한 가정사의 이야기들의 기록물이라는 해석으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 송유림

리사 타게손(Lisa Tagesson)_No titel yet_자수_가변크기_2009_부분
리사 타게손(Lisa Tagesson)_Sculpture Smock_Pleating, Smock, light_130×80cm_2009

I create my own fabrics as well as manipulate existing fabrics, forming my own methods; using stitching to shape the fabric, so that it has a special relationship to the space or to a form. Important aspects in my work are the process of craftwork, knowledge of textile working techniques, the Swedish tradition combined with my experience in India, China, and now Korea connecting to other countries. ● The embroidery includes documentary presentations, self-portraits and materialized thoughts from people's daily lives and to connect the past history of traditions to my present life. Inspirations from different kinds of textile related sources helped me to convey my feeling to communicate through the whole visual expression. I applied dying layers on the textiles as a reference to what I found as valuable heritages from my selected experiences. ■ 리사 타게손_Lisa Tagesson

Vol.20090328g | Stitches. Stitched.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