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328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10:00pm
모리스 갤러리_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번지 Tel. +82.42.867.7009 www.morrisgallery.co.kr
Relation-硏磨黑陶의 하이브리드적 표현 ● 우리사회는 근대화를 지향하여 전문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미술이 전문성 가지고는 발전의 한계를 가져온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림, 조각, 공예 등 미술이 우리의 삶 자체에 소요되도록 해야 하는 데 소득 2만 불 시대가 되면 이런 시기가 올 것 같이 예상하였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퇴보가 올 것이다. 이에 대한 처방과 대안에 대하여 고민해야 하고, 포스트모던시대, 지식기반 정보화 사회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즉, 미술이 분화되기 이전 중세의 종합적인 예술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미술의 하이브리드 시대를 지향해야 하겠다.
공예 속의 도예도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면서 다른 장르의 요소를 섞어 새로운 도자미술의 가치성을 구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두 번째 작품전을 가지는 윤정훈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작품성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작업과정에서 살펴보면 극도로 절제된 단순과 관계를 띈 형을 성형하여 표면을 매끄럽게 연마한 다음, 초벌 후 화장토를 바르고 2차 소성을 하면 나타나는 물리적인 균열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균열된 표면에 연을 먹이고 다시 연마하는 기법을 이용하여 화학적인 반응을 자연스럽게 안착시키는 작가만의 독특한 연구방법을 적응시켜 원초적인 변화를 표출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로 인하여 생겨나는 표면공간미는 마치 한 폭의 자연스럽고 독창적인 추상미술 속에 회화성을 화염과 유기물질의 유희로 구현해내는 고도의 물질성이 화학적 감성 변화로 이어지는 감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또한 윤정훈만의 실험정신은 도자나 유리질에서만 볼 수 있는 약점인 'Fragile-깨어지기, 부서지기 쉬운'의 성질을 역발상적인 기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초벌 후 화장토를 바르고, 건조 후 유약을 바른 후 소성을 했을 때 나타나는 표면박리현상의 깨어진 조각을 다시 조립하여 보여지는 작품 「Relarion-1」의 18개 덩어리 중에 4개 형태와, 7개 덩어리 형이 길게 나열되고 있는 작품 「Relation-3」의 그중 한 개의 덩어리가 보여주는 형태 구성에서 이 기법의 독특한 예술미로 승화시켜준다.
따라서「Relation-4」에서 보여지는 2개가 포개진 세 덩어리에서 적색, 검정색, 노란색의 군집된 5개형의 색상이 유약을 쓰지 않고 인위적으로 얻어지는 발색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맛을 더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전체작품의 관계를 끌어가는 주된 표현방법으로 작가의 신선하고 새로운 의식세계를 이해할 수 있겠다. ● 이와 같은 일련의 작품 속의 실험태도는 윤정훈만의 도자예술을 구축하려는 자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서구의 현대미술이 지향하는 사조를 비교할 때 미술 속에 도자예술이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원초적이고 근원적 단초를 제공하는 H하이브리드적인 작품전이라 생각된다. ■ 이헌국
Vol.20090328f | 윤정훈展 / YOONJUNGHOON / 尹政勳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