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Unlimited

2009_0325 ▶ 2009_0423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325_수요일_05:00pm

Phenomenology of Happiness unlimited_무한한 행복의 현상학

참여작가 고근호_곽윤정_김진욱_김현희_김혜연_박은선_이현희_정자영_정혜경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소헌_GALLERY SOHEON 대구시 중구 봉산동 223-27번지 Tel. +82.53.426.0621 www.gallerysoheon.com

소헌컨템포러리_SOHEON CONTEMPORARY 대구시 중구 봉산동 220-3번지 Tel. +82.53.253.0621 www.gallerysoheon.com

행복이란 무엇인가? ● 부유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 - 행복하게 사는 것, 감사하며 누리는 삶이다.행복(幸福, Happiness)이라함은 스스로의 욕구가 만족되어, 부족함이나 불안감 없이 안정된 상태를 의미한다. 극히 주관적인 이 상태는 단순한 의식주 해결에서부터 시작되어 무한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행복으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상태를 토대로 의식(consciousness), 사고(thought), 경험(experience)을 바탕으로 한 각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으로 오늘날, 복잡다지한 현대에 있어서 현상학적인 행복의 대상이나 생각들에 관한 관념을 작품으로 만나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의기소침한 미술애호가와 일반에게 현실의 극복을 통한 행복에의 비젼을 찾아보게 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오늘날 행복의 트렌드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고 개성을 추구하는 가운데 제 멋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복감을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자아실존주의 행복트렌드라 해도 좋을 차별화된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러한 행복관은 경제. 사회적 불확실성에 따라 심화된 정서적, 심리적 불안을 치유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와 관련하여 고전음악과 오페라, 뮤지컬 공연과 유명작가의 미술작품 전시관람 등 문화 지향적 행복추구 트렌드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난다. ● 전시기획자인 큐레이터 이성희씨는 "이번 전시는 전통의 행복가치체계 속 인간욕망의 대상들에 대한 조망과 더불어 주관적 자아중심주의 행복 찾기의 여러 현상들을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보면서, 현대인들이 스스로 자기만의 행복의 비젼과 희망을 어떻게 찾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먼저 곽윤정의 색깔 있는 그림들은 우리가 지닌 삶의 의미를'나'를 중심으로 새롭게 정의하려는 데서 비롯된다는 평론가 홍경한의 설명처럼「colorful life」연작들에서 등장하는 여인들은 도시인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간직하고 있는 당당함이며, 귀를 덮은 헤드폰은 도시생활 속 여유로움을 전달하는 매개이고, 모델들이 들고 있는 서적은 일반인들이 갈망하는 지식적 욕망을 대변하며, 도넛가게나 선물가게, 그리고 꿈에 젖어 잠자리에 들어있는 소녀의 모습 등은 누구나 겪는 일상 속 달콤함과 행복에의 염원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곽윤정은 이러한 것들을 보임과는 다른 상징의 연속으로 구현하며 몽환적이거나 마술적 환각처럼 밝고 화사하게 흡입력이 강하게 그려내는 가운데, 특히 새로운 회화적형식과 기법의 모색이 두드러져 있어 흥미로움을 유발시킨다.

김혜연_노래방풍경_한지에 채색_150×106cm_2008 이현희_초대합니다-우아한나의정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08 이현희_낙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08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세상을 꿈꾸는 조각가 고근호의'동화적 상상력'을 동원한 작품들에는 그의 낙천적인 품성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그가 보여주는 동화 같은 세상은 어린아이를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는 스틸위에 채색을 얹음으로서 차가움을 배제한 따뜻한 동심의 세계를 즐겁게 상상하게 한다. ● 풍자와 해학, 익살이 넘쳐나지는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을 패러디한 작품들에서의 재치로부터, 바야흐로 어른들을 위한 히어로(heroes)로 새롭게 재창조되어 나타난 생 텍쥐페리의「어린왕자」와「마이클잭슨」이 우리에게 웃음과 함께 행복한 상상으로 안내한다.

위◁ 고근호_영웅-베트맨_스틸에 열도장_57×27×25cm_2008 위▷ 고근호_영웅-체플린_스틸에 열도장_57×27×25cm_2008 아래◁ 정혜경_Touch me_혼합재료_160×123×70cm_2008 아래▷ 정혜경_City Blues_스테인레스 스틸_40×30×30cm_2008

김진욱은 콩나물, 호박나물, 고추장이 어우러져 미각을 자극하는 비빔밥의 재료들이 섞여 들어가는 모습을 그린다.「비빔밥」그림은 먼저 사진처럼 잘 그려진 그림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나, 그가 대상의 부분, 부분을 확대하여 조합된 장면들의 결과는 볼수록 낯설고 기이한 감성에 사로잡히게도 한다. 주먹만한 밥알이 그려진 그의 그림에서 식욕이 자극되어 입맛을 다지는 관객이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 비빔밥인가라는 어떤 목적의식의 발로가 아니라 끊임없이 비빔밥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의심하는 작가의도가 어떠하든 비빔밥은 시각적인 풍요, 재료의 섞임에서 오는 조화가 맛을 이룬다는 점이 느끼게 하는 세상의 이치를 떠올리게 하며, 우리에게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일깨우는 면이 있다.

곽윤정_Colorful life_캔버스에 유채_91.3×116.7cm_2008 곽윤정_Sweet Shoulder_캔버스에 유채_130.3×194cm_2008

김혜연의 작품「행복이 가득한 집」은 실제 행복이 가득한 집 (08.12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던 그림이기도 했다. 세계 2위의 저출산 국가에서 세 자녀 이상을 둔 '다둥이 가족'은 많은 뜻을 품고 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의 소중함, 동반자로서의 형제애 등이 그것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는 바람 잘날 없는 게 아니라, "가지 많은 나무에 열매도 많다."는 말이 틀리지 않음은 예부터 우리가 자식이 많음을 다복하다고 불러 왔던 데서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김혜연은 자칫 우리가 왜곡된 눈으로 보면 나태하고 허영심의 일상으로 비춰질 내용, 순간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고도 당당하게 꼭 찍어내어, 슬픈 듯 해보이지만 일순간 행복으로 만들어내는 동시에 의미를 갖게 하는 그 만의 아우라(Aura)를 작품에서 느끼게 한다.

김현희_Money tree No.6-1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160×70×7cm_2008 김현희_Money tree No.6-2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160×70×7cm_2008 김현희_Money tree No.6-3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160×70×7cm_2008

자본에 대한 단상을 돈과 카지노의 칩을 모티브로 하여 현대사회의 금전만능주의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 김현희는 현대사회의 부자 되기 열풍을 바라보면서 「머니트리(Money Tree)」라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의 인사가 "여러분! 행복 하세요"와 동의어로 통할 수 있을지를 돌아보게 한다. ● 역사 속 어느 시대도 인간사회가 돈과 무관한 적이 없지만, 특히나 오늘날 우리시대는 기현상처럼 모든 일들이 돈 모으기, 부자 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돈이'언어'이며 '권력'임을 강조하는 세상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 "강자를 살찌우기 위해 약자가 희생되는 권력구조, 그것을 그럴듯한 명분으로 덮어버리는 프로파간다의 위선"을 꾸준히 고발해 왔던 작가 "박은선"은 물개가 자기 해구신을 잘라 바치고, 개가 보신탕 속에서 거수경례를 붙이는 등의 이른바 '보양식'채색 소상(塑像) 시리즈와 함께 도시의 이중구조를 소재로 삼아 흔히 우리가 행복의 상징으로 삼는 발전과 번영의 그늘진 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도시전설Urban Legend」시리즈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테마파크의 회전목마는 어떻게 돌아갈까? 회전목마 아래에서 누군가 열심히 목마를 돌리고 있을 엄연한 현실의 이면과의 괴리를 다루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역설적, 우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풍요롭고 우아한 삶'을 쫓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갓 떠도는 '괴담'으로 간과되어질 도시 삶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도시의 구조'를 까발려 보여 주듯 드러낸다. 현대인의 행복에의 등식인 "풍족한 삶"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고, 아직도 어두운 그림자는 엄연한 현실임을 일깨운다.

박은선_기도하는 백김치_레진에 유채_22×11×13cm_2005 박은선_경례하는 삼계탕_레진에 유채_10×21×21cm_2005 김진욱_비빔밥이야기2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08

이현희의 작품에는 TV다큐멘터리'동물의 왕국'에 자주 등장해 스펙터클한 생과 사를 연출하는 사바나초원의 수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Secret Garden 이라 불려지는'정리되지 않은 방의 풍경'에서 비롯되어 생경한 사바나의 풍경이 연계된 것이다. 작품 속에는 싸구려보석으로 장식된 동물모양의 장신구들도 등장하는데, 그 화려함은 인도초원을 날아다니는 살아있는 공작보다도 현란한 보석 빛을 뽐내고 있다. 책상이나 침대 위, 천정으로 자유로이 뛰어다니는 그들을 보면 도대체 누가 누구의 공간을 방문한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사막과 정글로 표현된 방은 수많은 가치관 속에서 길을 잃은 우리의 정체성을 대변하며 그 공간에서 활개 치는 동물들은 작가의 즐거운 상상력으로 새롭게 태어나 여러 가치관의 만남과 충돌을 이루고 있다. ● 정리된 방에서는 살아가기 어려운 상표(브랜드)동물들에게 정리되지 않은 그녀의 방은 우기를 맞은 초원의 생명력으로 우리 모두에게 활기차고 적극적인 상상의 공간이 된다. 그녀의 공간은 우리에게 무한한 브랜드의 왕국으로 나타난다.

정자영_Katz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07 정자영_Taschen's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8

정자영은 책상 위나 책장 안에 책이 꽂혀 있는 화면을 크게 확대해서 그린다. 책은 깊은 공간감을 만들며 꽂혀 있어 풍경의 주인공이 되고, 표지의 제목으로 암시된 사회적 책장은 거대한 풍경으로 확대되며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생성한다. 정자영의 책 그림은 보편적이고 평범한 일상의 소재를 자유로운 감각으로 리얼하게 표현하기에 소통 면에서도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책들의 공간으로 들어갈 때, 책들은 사물이 아닌 숨 쉬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가 되며, 그림 속 책표지에 적힌 피카소, 샤갈, 마티스 등 미술사의 거장들과 만나 그들의 노고와 작품을 상상하면서 시간성과 역사성을 넘어 그들의 거대한 작품세계에 이르게 하는듯한 상상으로 연결한다. ● 80~90년대 한국의 대중음악을 통해 음악이라는 청각적 요소로 일탈을 새롭게 재해석 한 작품을 관람객에게 시각화 하여 보여줌으로써, 관람객과의 공감각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설치미술가 겸 영상작가 정혜경은 통기타와 스테인리스로 만든 모터사이클「TOUCH ME」와「AROUND THE WORLD」설치 작품을 비롯하여 통기타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은 3분 분량의 2D 애니메이션 「Chaos」작품도 함께 보여준다. ■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Vol.20090325a | Happiness Unlimited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