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줌마 이야기_K's Korean Adjumma story

허경원展 / HUHKYUNGWON / 許璟元 / illustration   2009_0318 ▶ 2009_0408

허경원_아줌마 사계절 中 겨울_리놀륨 판화_76×56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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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_0318 ▶ 2009_0331 초대일시_2009_03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봄_SPACE BOM 서울 동작구 대방동 한숲길 22번지 서울 여성플라자 1층 Tel. +82.2.810.5086 www.seoulwomen.or.kr

2009_0402 ▶ 2009_0408 초대일시_2009_0402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스퀘어 갤러리_SQUARE GALLERY 서울 성북구 행당동 한양여자대학 행원스퀘어 B1 Tel. +82.2.2209.2543 www.hywoman.ac.kr

Ad j u m m a ● 40대 이상의 집에 있는 여성들로 자녀를 다 키워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어 높은 구매력을 가진 한국 특유의 집단 (프랑스 관광청 사전에서) ● 아줌마. 우리에게 참으로 익숙한 그녀들이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오로지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그녀들.. 왜 그녀들은 '아줌마'가 되었을까, 외국에 살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제일 신기했던 것은 새로운 건축물들, 최첨단 테크놀로지도 아닌 중년의 아줌마들이였다. 한국에 있을 때는 너무 당연해서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 그녀들은 참으로 독특하다. 뽀글한 커트 파마머리, 비슷한 화장법, 옷차림, 꼭 옆에 끼고 다니는 가방, 행동패턴 등 아줌마들의 겉모습은 비슷 비슷 하다.

허경원_아줌마도 소녀였다_혼합재료_76×56cm_2009
허경원_아줌마 Talk_리놀륨 판화에 채색_56×76cm_2009

처음에는 아줌마들의 비주얼과 습관을 관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들의 '아줌마성'은 어디서, 왜 시작되었을까가 궁금해졌다. 분명 아줌마도 전에는 소녀였고, 나 같은 아가씨 였을 텐데 수줍은 그녀들은 어떻게 당당하고 자신들만의 독창적 생활패턴을 지닌 아줌마가 되었을까. ● 아줌마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냈다. 전쟁 이후의 급격한 시대 속에서 커서, 가정을 이뤄 더 나은 내일, 조금 더 풍요롭고 편한 삶을 내 가족에게 제공하기 위해 '나는 고생해도 괜찮다' 라는 헌신으로 살았다. 그녀들은 남편이 안 입는 옷을 입고, 짝짝이 양말을 신고, 오래가는 뽀글이 파마를 하고, 나는 이런 거 먹기 싫다고 말하며 맛있는 것을 가족에게 밀어준다.

허경원_아줌마 기본형_혼합재료_20×20cm_2009
허경원_아줌마는 커피를 좋아해_리놀륨 판화에 채색_56×76cm_2009
허경원_자리 찾기_캔버스에 오일바_20×20cm_2009

그녀들은 그게 당연하게 살았다. 우리들은 아줌마는 원래 그냥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녀들은 가족을 위해 궁상맞게 아끼며, 당차게, 뻔뻔하게 살아간다. 그녀들은 '아줌마는 모든 할수있어'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로 못하는 일이 없다. 맥가이버가 따로 없다. ● 한국 아줌마에 대한 연구는 그녀들을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아직 아줌마가 되지 않은 내가(그러나 언젠간 누가 나에게 아줌마라고 부를 시기가 오는) 제 3자의 눈으로 그녀들을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아줌마, 왜? 라고 물어보며.. ● 나는 아줌마가 되기 싫었다. 절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하게 세상을 사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한국 아줌마가 되는 것이 기다려 진다. ■ 허경원

Vol.20090318f | 허경원展 / HUHKYUNGWON / 許璟元 / illustr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