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김시하_박정연_김봄_이영조_손민형_남대웅_방명주展   2009_0331 ▶ 2009_0414 / 월요일 휴관

김시하_깨진 조각/세번째 예술적 긴장_2409×1220×100cm_2008

초대일시 / 2009_0401_수요일_06:00pm

후원 / KTF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org

[Attention_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피는 시선.] ● 지금 현대 미술계는 불필요한 Attention을 너무도 강요한다. 자극적인 극단과 말초적 유행들은 우리의 눈길을 쉽게 사로잡지만 오랜 시간 주목받기엔 부족한 진정성이 금새 바닥을 드러내고 만다. 그러나 분명, 쏟아지는 시각예술의 홍수 속에도 반드시 주목받아야만 하는 작품들은 언제나 존재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목은 한정된 스펙트럼으로 구분되는 것들이 아닌 다양하게 제시되어야 마땅하다.

박정연_wannabe north-Heineken beer_캔버스에 유채_60×120cm_2008~2009
김봄_영등포구_캔버스에 먹, 아크릴채색_162×227cm_2008
이영조_은닉-concealmen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09

달콤한 현대인의 밥상(김시하), 자세히 들여다보면 핏빛자국 선명한 파편들이 위험하게 도사리고 있다. 세련되게 표현된 하이네켄 맥주은 어쩌면 wannabe north(박정연)일 수도 있다. 김시하와 박정연의 작품은 이렇듯 현대를 치열하게 思考하고 있지만 그 표현은 냉소적이거나 유머러스하게 포장해 낸다. 그러나 반면 시청과 영등포구 등 우리네 동네의 시커먼 아스팔트 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김봄이다. 소소하던 치열하던 현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그 속내에 강한 힘을 품고 있어도 보호색이 필요하거나(이영조), 마스크를 씌워 놓아도 여전히 숨길 수 없는 귀를 가진 토끼일 수도 있다.(손민형) 스크린 속 인물의 미묘한 눈빛과 행태, 마치 소수자를 보는 듯한 남대웅의 작업들은 이 시대의 또하나 비하인드 스토리임이 분명하다. 현대와 작가는 이제 지겨울 만큼 '다양하다'라는 수식어를 달고 산다. 거기에 더 이상 무슨 구별이 필요한가. 하얀 미술관으로 들어온 붉은 고춧가루의 이야기(방명주)처럼 미술관으로 절대로 들어올 수 없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짓은 이미 무모하다. 그렇다고 해서 대안 없는 환상으로 무작위의 선택을 하진 않아야 한다. 주목받아야 마땅한 웅변들과 주목의 시선이 반드시 필요한 조용한 노래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것.

손민형_PA[pa]_FRP_27×18cm_2009
남대웅_Leslie_캔버스에 유채_캔버스에 유채_112×145.5cm_2008
방명주_매운땅 Redscape_종이에 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20×80cm_2008

고전과 현대의 방법적 미술기법과 사유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자신의 시각을 만들어 나가는 7명의 작가를 모아 그들의 다양한 진정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피려 한다. 그리고 이들을 자하미술관의 Attention이라 부른다. ■ 김최은영

Vol.20090316h | ATTENTION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