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3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김진혜 갤러리_Kim.jinhye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9번지 2,3층 Tel. +82.2.725.6751 www.kimjinhyegallery.com
『BE SET』展은 작가의 미술적 인지공간 안에서 그들 자신 혹은 일상의 환경에 대한 경험을 수집하여 개성적인 해석과 표현 방식으로 세상을 담아내는 3인의 전시로 기획되었다. 직, 간접 경험에 의한 상상의 대상물에 관한 다양한 시선과 거리에서의 관찰, 분해, 해석, 조합 등 일련의 활동을 통하여 창조된 '공간, 구조 그리고 이미지'를 변화시키거나 개인적 관점에서 규칙화시키는 미술적 활동을 'BE SET'이란 전시명으로 상징화하였다. 『BE SET』展에서 작가들은 자신들이 조정하고 구성하는 공간과 구조를 보여준다. 그 대상은 실제 관찰의 대상이거나 경험에 의하여 재해석된 이미지 혹은 현실의 모방일 수 있다. 작가에 의하여 대상이 된 그 공간이나 구조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작가의 개입을 통하여 구성, 재현, 연출, 복제 등의 과정을 통하여 일상의 이미지를 닮은 모호한 상상력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전시 안에서 보여지는 현실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Be Set 되어진 이미지와 영상들은 관찰과 재인식의 과정을 통해 작가에 의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이미지로써의 대상으로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작품을 이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3인의 작가들이 각 영역이 갖는 특성을 통하여 연출한 이미지들의 착시와 환상이 만들어내는 반전으로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전시에 참여한 3인의 작가 박준범, 이문호, 이용수는 활동하는 분야, 전공, 자신의 작업을 통하여 추구하는 가치관등 여러 요소에서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만은 아닌 일이다. 하지만 현상과 대상에 관한 탐구와 관찰 그리고 이를 통한 재인식과 경험으로 연출, 구성해나가는 그들의 작품에서 만들어지는 공간과 구조에서 우리는 각 작가들의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 직, 간접 혹은 경험에 의한 상상의 대상에 관한 다양한 시선과 거리에서의 관찰과 이에 얻어진 경험을 통해 재창조된 작업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와 강한 구성력과 연출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3인 작가의 작업을 한 자리에 모아 교차시키며 그들이 만들어 내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라보며 세 가지 분야의 세작가가 만들어 내는 고유한 시선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박준범은 비디오 영상작업 속에서 그 자신 그리고 세상을 담아낸다. 현실의 이미지와 그가 만들어내는 모형적 세상이 공존하는 톡특한 역발상의 결과물로써의 그의 영상작업은 자아와 그 주변의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으로써 존재한다. 그의 초기작들을 통하여 그는 손 이용하는 비디오 아티스트로 기억하게 한다. 손을 통해 선보였던 그의 작가적 개입은 최근 작업에서 더욱 확장된 다른 모습들로 등장한다. 미니어쳐를 이용하거나, 2차원적 사진을 옮겨 붙이며 만들어 내는 영상작업에서 그에 매체에 특징에 의존하지 않는 예술적 창작을 위한 복합적 사고를 끈임 없이 발전 대입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Structuralism」과 「Mock up dam 02」 두 작품 또한 작가의 개입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실제의 가벽 설치 장면과 작은 세트 안에서 미니어쳐 가벽을 만드는 장면을 교차 편집시킨 「Structuralism」은 두 이미지를 교차를 통하여 과거 사람들을 움직이던 손의 역할을 영상자체가 만들어내는 듯한 효과를 보여준다. 작가의 유년 시절의 비오는 날의 놀이의 추억에서 시작된 「Mock up dam 02」는 제품의 최종 시안을 테스트 하듯 실제와 같은 모양의 댐을 만들어 보도블록의 배수구를 막는 실험을 보여준다.
이문호는 조각과 사진을 전공하고 두 가지 소재를 이용하여 공간을 분해, 재현하여 다양한 시선에서 보여주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가 담아내는 공간은 실제의 공간이 아닌 그의 기억 혹은 상상 속의 공간으로 일상의 인공적 건축 공간을 담아내고 있다. 이를 다시 한 번 사진을 통하여 다양한 거리와 시선의 방향을 통하여 그가 연출하는 추상적 공간을 보여준다. 아파트, 교실 발레교습소 같이 주변의 공간뿐만 아니라 오브제를 통하여 만들어내는 구조자체도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여 바로 주변에서 바라보던 사물과 같은 착시와 환상을 가져오지만 작가의 의도는 그의 구조물이나 오브제를 통하여 그 주변의 여백처럼 느껴지는 공간과 오브제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인지하는 보이지 않은 공간에 우리의 기억과 상상력을 대입하여 개인마다 다르게 유추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내는 공간을 혹은 이미지를 만들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사진과 조각을 함께 설치하는 「ego2」와 오브제 작업 「Tools」두 종류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용수는 서양화와 사진, 그 두 장르의 경험을 통하여 '회화적 사실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가 말하는 회화적 사실성이란 사진이란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행위에 자신만의 표현기법을 통하여 회화화하고자 하는 작가적 의도를 뜻하고 있다. 그의 이 회화적 사실성의 획득과정은 두 가지 종류의 작업으로 나뉘어 표현되어졌다. 그것은 연출사진과 부조를 이용한 과일 정물화이다. 전시에서 보여질 연출사진은 석고, 고무, 종이, 테이프, 골판지, 셀룰로이드, 솜과 같은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한 재료들과 할로겐램프, 열쇠 꾸러미, 용수철과 같은 기성의 오브제들을 그가 연출한 공간 안에서 경험하고 변형하고 재배치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 이렇게 직접적 경험에 의하여 이루어진 인공적 풍경은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주체와 대상간의 거리 조종을 통하여, 직접적 개입에 의하여 연출된 회화적 공간에 사진적인 요소를 첨가함으로써 '회화적 사실성'을 추구해 나가게 된다. 단순히 작가가 연출한 풍경에 대한 감상이 아닌 공간과 작가 그리고 카메라 사이의 거리를 인식함으로써 획득되어진 '회화적 사실성'을 공유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게 된다. ■ 정호균
Vol.20090316f | Be Set-박준범_이문호_이용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