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단단하지 않은 덩어리

호수 위로 솟아올랐다 사라져 버린 알 수 없는 형체. 누군가가 우연히 찍게 되었다는 흐릿한 사진으로 인해 흔적이 남겨진 그것이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를 만나 하나의 생명체가 된다. / 쉽게 단정지어 말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을 둘러싼 진실과 실체들에 관하여. 할 수 있는 것은 믿어버리거나 회의하거나. 그 경계 위에서 진실이 되기도 하고 거짓이 되기도 하고 실체가 되기도 하고 허상이 되기도 한다. / 있는지 없는지 그 사이에 모호하게 걸쳐져 두 손에 꽉 잡혀지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순간 자취를 감춰 버리는, 그래서 그 실체를 온전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허탈하면서도 연약한 거품. ■ 유한이

유한이_외계인에 관한 이야기_장지에 채색_162×130cm_2009

유한이_네시에 관한 이야기_장지에 채색_134×192cm_2009

유한이_설인에 관한 이야기_장지에 채색_162×130cm_2009

유한이_뇌_장지에 채색_130×162cm_2009

유한이_심장_장지에 채색_162×130cm_2009

Vol.20090314c | 유한이展 / YOOHANEY / 柳漢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