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311_수요일_06:00pm
책임기획_조진원
교육 프로그램_주말 도슨트 프로그램
관람시간 / 10:00am~07:00pm(하절기) / 10:00am~06:00pm(동절기)
갤러리 나우_GALLERY NOW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 Catch & shoot Project Catch! (사진의 특성 - catch point!) ● 다양한 매체에서 드러나는 내적, 외적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하여 사진의 특성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표현방법론을 제시하고 독창적인 매체 혼합양식을 탐구함으로써 새로운 (사진)표현 영역의 확장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획전 shoot!(젊은 작가의 도전!) ● 재료의 다양성과 매체의 무한성을 바탕으로 혼합양식 매체를 탐구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기획전
표현매체로 부상하는 사진은 어떠한 예술적 잠재력이 있는가. ● 단순하게 사진을 찍는 행위는 '기록한다.'라는 표현처럼 재현을 위한 드로잉도구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만든다.'라는 말처럼 이미지의 표현 방식과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역할은 재현과 연출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출발한다. 그 중에서 사진의 기록성을 바탕으로 사실을 재현하는 방법론은 초기 회화의 과감한 화면 구성에 영향을 끼쳤고 상징주의와 추상주의 표현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현대미술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이미지 왜곡, 변형, 조작과 같은 편집과정의 진보된 새로운 기술은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복제하는 것을 뛰어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매체와 혼합되며 현대미술의 예술적 성격에 변화를 제공하였다. 결국, 재생산과 재현의 도구로써의 기능을 회복하고 복제기술로 자신의 작업을 재 기술하는 형태의 예술을 통해서 촬영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 조작 등의 전자적인 방법과 이전의 회화적 기법을 결합시킨 것이다. ●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시각적 언어구사를 통해 매체 경계의 모호함을 가져왔고 사진과 설치, 사진과 회화, 사진과 조각 등 타 장르의 결합을 시도함으로써 컨템포러리 아트(contemporary art)의 예술적 특징과 함께 혼합양식의 예술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사진매체의 결합은 기존의 이미지들을 충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지털 효과를 만들어 내며 존재하지 않는 세계,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상대적인 자율성을 유지하고 보유하면서 새로운 현대 예술의 환경과 미적 체험 영역을 확장시키고 복합적인 방법의 실험 표현 양식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현시대의 문화 기술(디지털 테크놀로지) 발달과 사상의 흐름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 활용 가능한 사진매체는 영원한 대체적 재료로써 폭넓은 예술적 잠재력을 포함하고 있다. ● 이번 Catch&shoot Project는 사진 매체의 방법론이 순수미술에 미친 영향과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예술형태의 개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사진과 회화, 설치, 조각, 컴퓨터 아트 등 혼합양식의 경계와 넓은 표현매체 영역을 보여준다. 4인의 작가는 재현과 연출 사이에서 재구성된 공간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체에서 드러나는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매체 혼합양식으로 풀어낸다. 현대미술에서 사진의 리얼리즘,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대상의 자율성에 관심을 두고 주관적인 감성과 양식을 표현함으로써 독자적 의미를 담아 새로운 시각매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즉, 시각적 다양화를 바탕으로 이미지의 조합, 해체, 변형을 통하여 현대 사진 미학의 사유 세계를 확장하고 매체의 표현 양식과 미적 표현의 존재성을 다양한 양태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우리가 원하는 공간은 일반적이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은 무 규정적 존재는 아닐까. ● 순수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공간, 실재하는 공간과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사유와 심상의 세계를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이상을 향한 환상, 회상을 통한 상상의 공간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유의 공간은 삶의 공간 속에 그려지는 사건과 내용을 바탕으로 작가의 개별적인 재료와 매체 도구, 직관과 경험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연출된 실재공간으로 탄생한다. 재현과 연출 사이에서 만들어진 연출된 실재 공간은 작가의 의지로 그려내는 과정을 통해 내적 자아가 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얻어진 심상과 새로운 사회, 문화로부터 얻어진 사유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공간을 재구성하고 외형적 이미지 재현을 통해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번 공간의 존재 방식展은 사진매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재료적 물성과 기술적 방법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표현 연출과 재현을 환상적인 개인의 사유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박관택 작가는 일상 공간에서 드로잉적인 요소를 찾아 나선다. 특히 지하철, 교회, 교실 등 밀폐된 공공 공간에서 외형을 따라 라이터 불빛으로 그린다. 공간 드로잉 행위를 통해 그려진 대상을 자신이 존재하는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고 경험과 체험이 전개되는 환상적인 사유의 공간으로 표현한다. 또한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실재했던 공간을 사진의 기록적 특성을 살려 장 노출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독창적인 Light Drawing 방법론을 제시하고 Light panel 재료를 통해 행위의 현장성을 표출한다. 이렇게 기록된 사진의 이미지는 한사람의 모습도 존재하지 않는 어둡고 텅 빈 공공 공간 속에 빛에 의해 그려진 대상의 외형만이 강하게 드러나면서 보는 이들에게 공간의 생경함을 느끼게 한다. 신경희 작가는 어린 시절의 인형놀이와 소꿉장난을 하며 즐겼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순수함을 소망하고 있다. 기억 속에 잠재된 순수함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만들기 놀이를 하면서 과거에 경험했던 공간을 미니어처 모형으로 제작한다. 또한 연출된 공간에 실재감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한 후 마술과도 같은 환영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컴퓨터 그래픽 조작과정을 통해 흐릿한 불빛 색채 효과를 만들어 주고 디지털프린트로 출력하여 완성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억에 의해 재생된 공간을 연출된 실재 공간으로 재현함으로써 그 공간에서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감정을 환상적인 이미지로 담아낸다. 최선주 작가는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화려하기를 갈망하는 인간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기위하여 일상적인 사물들을 공간에 반복적으로 등장시키고 여기저기 자유롭게 배치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일상적인 사물들은 일종의 암시적이고 상징적인 기호들로 작가를 대변하는 텍스트들이다. 이러한 대상들은 직접 촬영하거나 매체에서 차용한 사진 이미지 재료들을 사용하여 컴퓨터 그래픽 합성, 재배치 등 조작 과정을 통해 현실을 비현실의 공간으로 전이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를 일정한 마티에르를 조성하여 디지털 프린트를 하고 회화적 느낌을 보완하고자 붓으로 직접 색을 덧칠한다. 즉, 작품의 단계적 형성과정은 회화와 디지털의 세계를 넘나들며 상상과 환상이 존재하는 공간의 세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최혜민 작가는 일상 공간을 총체적으로 지각하고 기억하려는 시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로 촬영한 후 사진의 이미지를 수평적, 수직적으로 조합하여 재구성한다. 여기서 생산된 사진의 이미지는 경험과 기억을 대신하고 있는 대상의 인상이자 흔적이며 동시에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다. 이러한 시선은 공간 안에서 대상과 함께 공존함으로써 소속된 상호 존재감으로 드러난다. 또한 흔들린 스냅사진을 사용하여 운동감을 표현하고 컴퓨터 그래픽 조작 과정을 통해 공간감을 부여함으로써 여럿이 나뉘어 놓은 재현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 사진매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공간과 공간사이에 새어들어 오는 빛과 그림자는 몽환적인 느낌이 연출되어 실재적 공간을 이상적인 수렴의 공간으로 펼쳐 보여준다. ■ 조진원
Vol.20090312d | Catch & shoot! Project-공간의 존재 방식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