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311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남춘모_노병열_박종규_윤종주_이교준_장승택_정은주_홍승혜
관람시간 / 10:30pm~06:00pm
아트파크_ARTPARK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5-1번지 Tel. +82.2.733.8500 / +82.2.3210.2300 www.iartpark.com
화가 또로니(Niele Toroni)는 몇년전 대구에서의 개인전과 함께 열린 강연회에서 자신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페인터라고 주장했다. 아트란 아티피셜이란 말에서 보듯 자연이 아닌 인공의 상태를 의미한다. 인공은 '우주의식' 그 자체인 자연과 대치되는 '개별적 자아'가 가진 욕구의 의도적 실현을 말한다. 따라서 아트라는 인공적인 행위는 자아의 탄생, 즉 독립된 개체의식을 가진 '나라고 하는 인간'의 탄생과 더불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며 그 이전에는 예술행위로서의 아트가 아닌 순수한 몸짓으로서의 페인팅만이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아트가 순수행위의 페인팅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티스트인 '나'가 거세되어야 한다. 즉 아트의 일반적인 행위에서 표현, 내용 등 '나의 영역'에 해당되는 부분이 배제되어야만 한다. 결과적으로 남게 되는 것은 재료, 물성 그리고 불가항력의 시간에 작업을 맡겨두는 입장이거나 엄격한 기하학적인 법칙을 순순히 따르는 자세 등이 아닐까. 나를 버리고 절대적인 어떤 힘과 상태에 내맡겨지거나 순응하는 행위, 이른바 사역동사(使役動詞)로서의 페인팅(painted painting)이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되겠다. ■ 황인
Vol.20090311e | Painted Painti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