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225_수요일_05:00pm
게이트 갤러리 신진작가 발굴展 1부
참여작가 박희성_황초롱_박재형_장준호
관람시간 / 12:00am~06:00pm / 화요일 휴관
게이트 갤러리_GATE GALLERY 서울 종로구 가회동 1-5번지 경남빌라 제상가 1층 Tel. +82.2.3673.1006 www.gategallery.kr
공(空) ● 가끔은 헛것을 보곤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실체를 놓치곤 합니다. 책상 위에 놓아둔 라이터를 놔두고 주머니를 뒤적거립니다. 한참 뒤지고 서야 바로 앞에 놓인 라이터를 찾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등잔 밑이 어둡다." 속담처럼 현실에 매이지 않습니다. 어떤 연유가 있어서 누군가 제 라이터를 잠시 빌려 썼다거나 라이터가 잠시 외출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라이터에 대한 공상으로 동화가 만들어 집니다. 사물을 예로 들었지만 이러한 과정의 시작은 사물에 국한 된 것만은 아닙니다. 문화, 매체, 사회현상 등, 저를 일탈하게 하는 것들은 세상에 널려 있으니까요. 제가 느끼는 것들, 또는 멍하니 일상에서 일탈하여 생기는 공상과 같은 것들을 동화로 만들고,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상황을 입체화 하는 것이 제가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주위에 웃음을 잃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한편 보여주기 위한 웃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동화의 소재는 웃음입니다. 산에서 내려온 한 사람이 마을 사람 모두의 찌푸린 얼굴을 가지고 가버린다는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성실치 못한 웃음이 가득하고, 얼굴 찌푸린 사람이 가득한 지금은 이 마을과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접대용 인사, 무의미한 농담 이러한 것들이 사회 분위기에 이끌려 만연합니다. 거대한 '팀'이라는 룰에 의해 거짓 웃음만이 가득한 '마을'처럼 말이죠. 하지만 진정한 영웅, '팀'이라는 사람이 있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는 찌푸린 얼굴을 생산적인 일이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 박희성
중 ● "건축은 인간의 삶에서, 필요에 의해서 파생되어진 어찌보면 생필품같을 수도 있는 것. H빔이라는 건 건축의 기초 구조물로서 수천근의 무게를 감당해내는 역할. 내가 생각하는 현재의, 대부분의 건축은 퍽이나 소모적이고 주객이 전도 된듯한 느낌. 그리하여 H빔은 가벼운 두상을 떠받들고 있네. 자기 본연의 역할도 없어져 버리고 말이야. 아주 그냥 쓸데 없이. 그래서 참 아쉬워. H빔 은 그야말로 멋진데. 참나." ■ 박재형
부 ● 안방에 같이 지내고 있는 알로카시아 오도라(A. odora)는 순수한 노골적 자태로 태양을 향해 자라나 있다. 잎의 형태에서 느껴지는 광합성과 호흡의 의지는 외곽부터 세일한 무늬까지 모든 영역에 또렷이 시각화 되어있다. 나는 두 다리를 가지고 있는 동물계 인간으로서 이 큰 잎이 궁금해 졌다. 나무의 시체(합판)로 나무를 재현하는 것, 그것도 인간이, 웃기기는 하지만 합판이라 할지라도 내게 느껴지는 어떤 것이 충실히 재현만 된다면 어쩌면 이 친구가 공간에서 숨 쉬는 것, 가능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 장준호
양(孃) ● 1. 모 양(孃)이 말하기를 "우리 집 침실은 네 집 침실보다 깨끗하지만 네 집 침실보다 우리 집 부엌이 더 더러워." 2. 제너럴 밀스 사의 옥수수 통조림 그린 자이언트의 유명한 일러스트처럼 각종 식재료들은 온몸 가득 물 부음 받은 이상적인 이미지를 유지한 채, 각 가정에 배달부들을 통해 도착한다. 이런 이미지는 실제의 생산유통의 과정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소비되는 양태도 이상적인 풍경과는 다르기 마련. 개개의 가정의 상황은 모두 같지 않기 때문이다.「가정극」은 일종의 지불유예 상태의 부엌을 보여준다. 3. 자주 방탕한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 황초롱
Vol.20090224b | 공중부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