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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221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병철_김영봉_송미성_이미영_홍승택_조덕상 양인순_이혜경_김상미_이현우_이상현_정원용
주최_전라북도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주관_코드아트센터
관람시간 / 10:00pm~06:00pm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분원 SORI CULTURAL ARTS CENTER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1가 104-5번지 (구)전북예술회관 1,2관 Tel. +82.63.284.4445 www.sori21.co.kr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자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이해한 자는 또한 주목하고 파악한다. 한 사물에 대한 고유한 지식이 많으면 그럴수록 사랑은 더욱더 위대하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포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내 앞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삶의 내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갈등에 대한 질문이거나 아니면 그것에 대한 담론을 통한 삶 자체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금년으로 3회째 개최되는 2009년 CAC그룹의 타이틀은 "내 앞에 1m"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심각한 고민보다는 일상의 한 지점에서 CAC그룹의 일원과의 대화에서 나온 주제이기도 하다. 왜 하필 내 앞에의 가치에 주목하고 이러한 주제를 통한 전시가 이루어졌을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소비사회의 삶 자체가 가진 무료함 아니면 극도의 일상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내 앞의 자신을 바라보는 가치에 대해서 묻게 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나"에 대한 질문들은 단순히 미술가로서의 문제이기 전에 누구나 자신의 위치나 아니면 사회의 어느 시점에서 각자의 모양을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왜!왜!왜! 라는 질문들의 카테고리 안에서 살고 있는가? 등등의 질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기계화되고 문명화된 사회는 소수에 의해 다수의 존재는 무기력하거나 아니면 자신도 느끼지 못한 매트릭스와 같은 구조 안에 구속되어져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에게 있어서 삶과 죽음이외의 어떠한 질문들은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또한 개인들 앞에 있어서 관계의 긴밀성조차 약화시키고 있거나 단지 보이는 어떠한 현상에만 집착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인식이나 반영들은 미술가에 있어서 현존하는 이 시대의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들이 어쩌면 CAC그룹의 2009년의 코드로서 "나"라는 주제를 논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이러한 측면으로 봤을 때 "내 앞에 1m"전은 소비구조가 지배하는 사회 안에서 현대인의 삶이란 "자기애"의 가치를 상실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물론 CAC멤버들의 이번 전시는 미술가로서의 시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내 앞에 1m전"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의 자정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는 내 안에 나를 바라보는 삶의 적극적 태도의 반영이기에 어쩌면 보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자아를 찾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각들을 통해 각자의 지점에서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소통의 폭을 더욱 확장해보고자 한다. ■ 김병철
Vol.20090221e | CAC그룹-내앞에 1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