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열매

1st ODD FRUITS展   2009_0220 ▶ 2009_0310

초대일시_2009_0220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광례_김성민_김정민_김혜철_박동진_박재현_서동완_손응호_손자일 송현철_안승욱_오자영_ 위희열_이건우_이규봉_이창운_정창희_지원근 천기정_최종훈_최현지_한승준_허현정_홍원철

관람시간 / 10:30am~06:30pm

갤러리 스포원_GALLERY SPO 1 부산 금정구 두구동 664번지 Tel. +82.51.550.1594 www.spo1.org

24 ODD FRUITS ● 이번 전시는 너무나도 이상하다. 넓은 전시 공간 속에 24명의 작가들(그들은 스스로를 이상한 열매들이라고 칭한다) 이 옹기종기 한데 모여 각자의 작품을 서툴게 풀다 만 조각퍼즐 마냥 풀어놓았다. 24명의 작가들은 여느 그룹전들과는 다르게 지향하는 공동의 슬로건도 없고, 각자의 감성적 언어도 다르다. 잘 진열된 '패키지' 이기보다는, 마치 엄마 몰래 뒷산에다가 나뭇가지로 어설픈 '기지'를 만들어 놓고 상기된 얼굴로 웃고 있는 꼬마들처럼 어설프고 귀엽기까지 하다. 그래서 관객들은 이 경륜장이라는 이질적 공간에서, 이 세련되지 못함에서, 이 정돈되지 못한 불편함에서 오는 기분 좋은 거북함에 기인하는 시너지와 조우한다.

오자영_미영이네_나무, 시멘트, 플라스틱_40×30×15cm_2008 송현철_the hero_합성수지_190×120×60cm_2008
박재현_STATUE_20×16inch_2008 한승준_FOOL_캔버스에 유채_91.0×72.7cm_2009
김정민_작업0803_미송합판/_12×8×7cm_2008 손응호_S no.6_대리석_50×50×30cm2008 서동완_Transformation_스틸_가변설치_2008
안승욱_나를 위한질주_영상_2008 최현진_나...너... 그리고 우리_캔버스에 유채_8×20cm_2008
천기정_dragon_스틸_74×57×25cm_2008 이창운_살아가다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8 김광례_DISSEMBLANCE-가식_혼합재료_30×35×17cm_2008
이건우_토끼소년, 그 날을 기억하다.._합성수지_150×30×30cm_2009 홍원철_FUNNY!_합성수지_55×30×30cm_2009
김성민_탈출구_철, 스틸_l200×200×100cm_2008 박동진_대지의 정령(골렘)_대리석, 화강석 마천석_90×65×45cm_2009
위◁ 이규봉_단면(斷面)_대리석, 마천석_46×18×13cm_2009 위▷ 최종훈_고민_대리석_30×30×25cm_2008 아래◁ 손자일_뉴모델12_상주석, 오석, 철_/52×55×14cm_2009 아래▷ 김혜철_무제_혼합재료_160×60×45cm_2008
위◁ 정창희_네버엔딩 스토리_광목에 먹, 석채, 금사_72×60cm_2009 위▷ 위희열_우루사의비애_철, 합성수지_90×30×25cm_2009 아래◁ 지원근_Ground #3__종이에 연필_145.5×112.2cm_2009 아래▷ 허현정_쉼 , 표_한지에 마블링, 먹 , 금박_130×162cm_2009

이상한 열매展은 '부조화의 조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들은 면식조차 없이 전국 각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기꺼이 북부산 끝자락의 경륜장으로 모였다. 작품을 대면하는 관객들이, 이 24명이 필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아니라 아직 배움에의 욕구를 해소치 않은 학생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답답할 정도의 미련함으로 제 각각의 할 말들을 꺼내놓고 있는 본 전시는, 기획에서부터 전시 공간 섭외, 디스플레이, 작게는 현수막에 이르기까지 이 24인의 작가들 모두가 열심 이였고, 그러한 일련의 전시과정을 겪으며 이들은 학교라는 '인큐베이터'에서 스스로를 감싸고 있는 양수를 터트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 24인은 칠삭둥이 마냥 벌써 자신의 두 다리로 그 속을 걸어 나와 관객들 앞에서 자신이 만들어 낸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고서 웃고 있는 듯하다. 어설프고 귀여운 꼬마처럼 상기된 얼굴을 하고서 말이다. ■ 지원근

Vol.20090220g | 이상한 열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