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멋대로 있다

최석우展 / CHOISUGWOO / 崔碩祐 / painting   2009_0219 ▶ 2009_0313 / 일,공휴일 휴관

최석우_생명-공간-0307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07

초대일시_2009_0219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신한갤러리_SHINHAN MUSEUM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신한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82.2.722.8493 www.shinhanmuseum.co.kr

내 작업에 주제는 생명이다. 현재 사진을 바탕으로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 눈에 비친 다양한 생명의 모습을 화면에 정밀하게 재현하는 중이다. 나의 목표는 새로운 리얼리즘의 완성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새로운 미학적 틀을 완성 하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 미감은 아주 깊은 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인간에 유용하게 활용하지만 파괴적 이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런 미학을 화면에 구연하고 완성하고 싶은 것이 나의 목표점 이다.

최석우_생명-공간-0407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07

서양의 파괴적 미학은 이미 한계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황폐함만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자연관은 자연과 생명을 인간을 위해 희생 되어야 할 재물쯤으로 생각할 뿐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저 멀리서 인간을 바라보고 있을 신이 슈퍼맨처럼 나타나 이간을 구원 해 주리라 믿는 천박한 의식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최석우_생명-공간-0807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07

생명은 우주의 순환 속에서 태어난 정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생명은 우주자연의 조화 속에서 자신을 번식하고 다양하게 적응하고 변화해 왔다. 이런 생명의 모습에서 나는 우주의 미학을 발견한다. 원래 우주자연은 무심한 것이다. 그것은 인간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다만 스스로 그러한 대로 그러할 뿐이다. 우리의 전통적 미학에는 이러한 자연관이 그대로 담겨있다. 나는 이러한 미의식을 나의 회화작업을 통해 구현하고 널리 알리는데 내 남을 생을 바칠 것 이다.

최석우_생명-때가되다-0650_캔버스에 유채_116.5×90.9_2006

평면과 나무에 대하여... ● 인간은 생활의 편의와 사생활을 위하여 자신만의 공간을 갖길 원한다. 그 공간들은 대부분 벽을 이루고 벽은 평면으로 이루어 졌다. 우리는 평면에 둘러 싸여 산다고 할 수 있다. 그 공간들을 장식하고 채우기 위하여 그림이 필요 하게 된 것 같다. 하여튼 사람들은 벽을 채우고 싶어 하는 것이 확실 하다는 생각이 든다. ● 화가들은 그들의 작품이 벽면 어딘가를 장식 하거나 채우기를 바랐을 것이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작품들이 그 존재를 요구 받는 것이다. 수많은 역사 속의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위해 생을 바치며 작업했을 것 이라고 난 믿는다. 평면의 존재는 인간의 생활과 땔 수 없는 관계가 분명하다.

최석우_생명-때가되다-1208_캔버스에 유채_91×116.4cm_2008

인간의 미의식은 변해왔지만, 평면회화는 언재나 존재 할 것이다. 다양한 양상의 미디어 시대에도 인간의 생활양식 속에는 평면이 필수적인 것 같다. 인간의 시각을 자극하는 거의 모든 매체는 평면 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평면의 생활공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최석우_생명-빔-09006_캔버스에 유채 162.2×130.3_2007

나는 평면 위에 나무를 재현하고 있다. 현대미술은 고전의 재현회화에 대한 극복과 도전에서 발생하고 발전 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현대미술은 고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술양식을 창조 했다고 하겠다. 현대미술의 도전이 다양해지고 다채로워 질수록 점점 더 현대미술은 사람들에게 이해되거나 감상되어 지기 보다는 충격을 주고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평면 위에 대상을 재현하는 작업은 어찌 보면 고루한 작업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이다. 그러나 나는 나무를 그리는 과정에서 현대미술이 간과한 그 무언가를 발견한다. 나를 매료 시키는 것은 바로 생명의 생생하고 그윽한 모습이다. 항상 환경에 적응 하면서 자신을 변화 시키고 성장한다.

최석우_생명-순간, 영원-0806_캔버스에 유채_80.3×130.2cm_2008

나는 나무의 모습에서 생명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요소를 발견한다.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자연은 나무에서 그 기초가 세워졌다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생명의 모습은 자율적 이다. 나무는 부자유 하지만 그 안에서 자유롭고 하늘과 땅과 소통 하면서 생명의 모습을 키워 간다고 하겠다. 생명의 모습은 교류이고 소통이다. 한정된 공간을 점유 하지만 그 공간만으로는 존재의 의의가 없다. 서로교류가 있어야 하고 빈 공간이 있어야 한다. 서로 교통하지만 막힌 공간 그것이 바로 생명의 모습인 것이다. ■ 최석우

Vol.20090219a | 최석우展 / CHOISUGWOO / 崔碩祐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