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도_Libido

조영표展 / JOYOUNGPYO / 曺永杓 / painting   2009_0218 ▶ 2009_0224

조영표_neurosis_캔버스에 유채_62.4×130.3cm_2009

초대일시_2009_0218_수요일_06:00pm

갤러리 도스 기획展

관람시간 / 11:00am~12:00am

갤러리 도스_운모하(蕓暮霞) terrace GALLERY DOS_WOONMOHA TERR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4-7번지 Tel. +82.2.735.4678

작품의 근본적 동기, 목적은 '자아'라는 존재에 대한 확신의 절대적 필요성이며, 인형으로 대변되는, 즉 인간의 포괄적인 정서를 아우르는 변이적 욕망의 표출이다. 자아에 대한 지나친 관심-자아 리비도의 한계-는 시선을 외부로 향하게 한다. 다른 존재를 통하여 혹은 다른 시선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자아'와 '자아가 아닌 사람들'을 완전히 동일존재로 보는 것은 아니나 같은 덩어리를 가진 인격체로 보는 것이 전제되고 있다. 세계 속의 자아 혹은 타자, 대상과 자아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조영표_logique des sentiments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09
조영표_emotional incontinence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09
조영표_transference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09

성욕이란 정확히 무엇이라고 환원시키기 어렵다. 성욕은 몸의 현상만큼 그 경계를 객관화시키기가 불가능 하다. 몸이 대상이 아닌 만큼 그 명확한 경계가 없듯이 성욕도 대상이 아니기에 그 객관적 영역을 고착시키기가 힘들다. 성욕은 그 자체대상이 아니기에 그것은 이미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연관되어 나타난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 전체에 연계되기도 하고 우리의 역사 전체와 상감 되어 있기도 하다. "그 자체 폐쇄적인 성욕이 없듯이 성욕의 근본도 없다."

조영표_perseveration tendency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09

응시 ● 눈은 오감 중 시각의 기능을 담당하며 사고의 시작이며, 기준, 대상의 관찰과 사유의 원천이다. 리비도를 부여받은 타인의 존재를 통하여 자아를 투영해 보거나 수많은 대상리비도들 사이에 자아존재 공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응시', 즉, 끊임없이 욕망하는 형상의 이미지를 시각언어로 해독하는 것이다. '시각의 대상'은 더 이상 그것들이 아닌 '자아' 자신이 된다. 금기된 에로티즘에 대한 동경, 확정된 존재, 완벽한 인간이고자 하는 욕망, 내부의 에너지-리비도, 억눌러진 자아에 대한 콤플렉스가 하나로 덩어리지게 된다. 상상력은 사고를 심상 속에 옮겨놓는 능력이며, 그리고 그때부터 지각적 상징을 사용해서 구체적으로 다채롭게 생각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욕망은 늘 다른 어떤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환유적 운동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의미의 연쇄가 한 순간 멈추게 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왜곡된 집착(fixation)」이 생겨난다. 거기서 기억의 영사막(memory screen)은 활동을 멈추게 되고 연물이 갖는 매혹적인 이미지도 빛을 잃게 된다. 그리하여 리비도는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방향성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조영표_fancy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09
조영표_delusion of reference_캔버스에 유채_89.4×130.3cm_2009

이번 개인전에서 보여지는 인형 - 금니의 시리즈는 인간의 리비도, 즉 성적 욕망을, 냉소적이며 차가운 인형의 이미지에 투영하여, 현대사회의 페쇄적이며, 때론 전폭되어지는 본능 에너지를 표현한다. 인간의 모습을 닮은 인형. 그래서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인형은 1차적으로 유희의 대상이 되지만, 곧 이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리비도적 욕동에 의한 트라우마(trauma)는 금니처럼 단단하고 깊숙이 뿌리박혀 모든 영역에 걸쳐 영향을 준다. 원천적 성적 욕망과 이를 억압하고, 또는 끊임없이 분출하는 현대 인간의 자화상이다. ■ 조영표

Vol.20090218d | 조영표展 / JOYOUNGPYO / 曺永杓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