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 심포니

이재원展 / YIJAEWON / 李在婉 / painting   2009_0217 ▶ 2009_0302

이재원_동국치즈연옥도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0×245cm_200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8:00am~10:00pm

GS 더스트릿 갤러리 GS THE STREET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1번지 GS타워 B1 로비갤러리 Tel. +82.2.2005.1181 www.gstower.co.kr

이재원展 / 연옥 심포니 ● 이재원의 「동국치즈연옥도」연작 속에는 두 개의 공간과 두 개의 시간이 공존한다. 공간, 하나는 동양이고 다른 하나는 서양이다. 시간, 하나는 과거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이다. 그리고 '연옥'이라는 작가만의 시공을 만들어, 그곳에 네 개의 다른 차원들을 조화롭게 담아내고자 한다. ● 현대에 있어 특정 문화의 고유성은 다문화적인 새로운 코드 속으로 용해되고 있다. 이재원의 연옥 속에 등장하는 문화적 요소들은 그 자체로는 고유성을 갖고 있지만, 서로 충돌하게 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결합을 모색한다. 상대적으로 작가에게 친숙한 동양적 요소는 민화, 풍속화, 탱화 속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도상들이며, 이는 동시에 과거를 대변한다. 반면에 작가는 자신과 다른 문화적 코드를 서양의 치즈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는 작가의 대표적인 아이콘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했던 작가의 내면에는 이질적인 문화가 분명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원_동국치즈연옥도2_종이에 포토 콜라주_80×110cm_2008
이재원_동국치즈연옥도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0cm_2008
이재원_동국치즈연옥도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0cm_2008
이재원_동국치즈연옥도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80cm_2008
이재원_동국치즈연옥도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80cm_2008
이재원_블루치즈연옥도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20cm_2008

이렇게 작가는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상징들을 하나하나 연옥의 울타리 안에다 들여 놓기로 한다. 이재원의 연옥은 완전히 낯설지도 않으며, 완전히 익숙하지도 않다. 그곳은 과거도 현재도 아니며, 결국 동양도 서양도 아니다. 이것은 작가가 추구하는 연옥의 모습일 뿐이며, 현실 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몽환적인 무대인 것이다. 결국 작가는 연옥을 통해 각기 다른 네 개의 차원들을 하나의 심포니로 연주해 낸다. ● 천국을 향하여 한껏 기대를 품었던 단테의 연옥을 꿈꾸고자 한 것일까? 그렇다면 연옥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통로이자, 보다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욕망 자체일 수 있다. 아마도 작가는 자신만의 문화적 현존을, 연옥이라는 상징 속에서 자아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 김보라

Vol.20090217d | 이재원展 / YIJAEWON / 李在婉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