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展 / SHINOK / 申鈺 / painting   2009_0211 ▶ 2009_0224

신옥_Window080721_장지에 분채, 아크릴채색_194×130cm_200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롯데갤러리 안양점 LOTTE GALLERY ANYANG STORE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88-1번지 롯데백화점 7층 Tel. +82.31.463.2715~6 www.lotteshopping.com

나는 유리창에 비치는 하늘의 풍경에 주목한다. 단순히 하늘을 재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통하여 느껴지는 나의 감정과 감성을 담을 수 있는 이미지를 결합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나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다. ● 어느 날 강변북로가 하염없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어떤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이름 모를 새가 유유히 날고 있었고, 하늘은 푸르렀다.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는 차 안에 갇혀 있는 나에게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차창 너머로 보여지는 풍경이 한 폭의 산수화를 만난 듯했고, 그것은 나에게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 ● 이번 작업은 창문(Window)을 통해 보이는 혹은 비춰지는 이미지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신옥_Window080216_장지에 분채_130×162cm_2008
신옥_Window-마그리트_장지에 분채_72.5×91cm_2008

작업에서 표현하는 창문은 단순한 유리창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의 이상 또는 꿈으로 넘어가게 하는 매개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에서 창문(Window)은 생각의 반경을 넓혀주고 주변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역할이다. ● 우리는 방안의 캔버스 위에 그려진 풍경을 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창문 밖에 있는 풍경을 보고 있는 것인가? 나의 작업은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이 두 현상의 상호 관계, 즉 내부 세계와 외부 세계간의 동일성을 확산 시키는 것이다. ● 우리는 문(door)과 창문(Window)과의 관계에서 서로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 즉 차단된 세계와의 연관성을 만들어 내는 문과는 다르게 창문은 독특하게 밖의 세계를 볼 수도 있고, 외부 또는 내부의 환경을 투영하기도 한다.

신옥_생활일기01_장지에 분채_130×162cm_2008

그러나 창이라는 틀은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경계는 확실하다. ● 창문은 외부의 세계와 내부의 세계를 인식할 수 있지만 자유롭게 넘나들지 못하는 또 다른 형태의 경계이다. 그러므로 나의 작업은 주관적 세계와 객관적 세계가 창문을 통해서 읽고 읽혀지지만 그것은 어떤 측면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서로 투영되는 가운데 존재하는 창문은 모든 면을 보고 느낄 수 있지만 내면과 외부 간에 차이는 확실히 존재한다. ●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세상이 단지 정신적 표현으로서 우리 내부에서 경험되는 것일지라도 우리는 세상을 외부의 것으로 여긴다. 시간과 공간은 그것들의 불완전한 의미를 잃고 이 불완전한 의미는 일상의 경험 속에 존재하는 유일한 것이다. (수지 개블럭, 『르네마그리트』) ● 이처럼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경험을 통하여 공감 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공간은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보는 이의 감정의 변화에 따라 느낌은 항상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 같은 환경을 보고 지나쳐도 시시각각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기도 하며 혹은, 무관심하게 지나치기도 한다.

신옥_Window080929_장지에 분채_130×162cm_2008
신옥_Window080405_장지에 분채, 아크릴채색_39×67cm_2008

이번 작업도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형상들 중 어느 순간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그 장면이 내 안에서 또 하나의 이미지가 된 것을 표현했다. 화폭 자체가 주관적인 현실을 보는 하나의 창문인 것이다. ●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는 빌딩과 아스팔트 그리고 자동차와 같은 인공물에 익숙하다.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 책 속의 사진 등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자연이 익숙한 경험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공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이 오히려 좀 더 인공적이지 않은 생생함을 느끼게 하는 자연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내게 있어 창문은 하나의 특별한 장면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경험하는 자연은 나의 이상, 꿈의 반영이며 기쁨, 희망, 위로, 안도감 등을 안겨준다. 그래서 나는 이 감정들을 그려낸다. ■ 신옥

Vol.20090211f | 신옥展 / SHINOK / 申鈺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