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나무

손영남展 / SOHNYOUNGNAM / 孫英男 / painting   2009_0211 ▶ 2009_0217

손영남_꿈꾸는 나무_장지에 혼합재료_162×122cm_2008

초대일시_2009_0211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특별전시실 3층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 작가의 화면 조형이 다양한 양태를 띄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은 결국 일상, 혹은 삶의 조각들로 구성되어 진 생활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주로 꽃과 나무와 같은 일상적인 사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 나아가는 작가의 화면은 이중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작가의 작업에서 일관되게 적용되는 하나의 원칙과도 같은 것이다. 즉 작가는 구상와 비구상, 수묵과 채색 등과 같이 상대적인 내용들을 한 화면 안에 자리하게 하여 조형적 긴장감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꽃과 나무, 혹은 두드러지게 표현된 특정한 사물들은 바로 삶의 한 부분을 기록하는 부호와도 같은 것이다.

손영남_행복한 꿈 Ⅰ_캔버스에 혼합재료_50×50cm×2_2008
손영남_꿈꾸는 식물_장지에 혼합재료_63×46cm_2009

특기할만한 내용은 구체적인 사물의 묘사와 표현에 있어서 이전의 작업들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전통적인 필법과 조형 방법들이 원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동양 회화 특유의 평면적인 사물의 묘사와 수용성 안료가 가지는 특징적인 표현의 묘를 작가는 감각적이고 표현주의적인 화면의 얼게 안에 자리하게 함으로써 대비의 효과를 한층 극적인 것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 작가가 새삼 삶의 언저리에서 건져 올린 다양한 개인적인 기억들과 그것들이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조형적인 조화는 일단 욕심 없이 담담한 삶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또 개인적인 삶의 솔직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것이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감동의 조각들로부터 작업의 실마리를 풀어 나아가는 작가의 작업은 그만큼 의미 있는 것이다. ■ 김상철

손영남_행복한 꿈 Ⅱ_캔버스에 혼합재료_30×60cm_2008
손영남_꿈꾸는 나무_장지에 혼합재료_162×122cm_2008

꿈꾸는 나무 - 여덟 번째 개인전 ● 매서운 칼바람에도 언 땅을 딛고 정원 한 켠 서있는 매화나무, 꽃사과나무, 목련... 머지않아 찾아 올 찬란한 계절을 기다리며 죽은 듯 꽃눈을 감추고 견디는 그 모습이 장하기만 하다. ● 나의 작업은 내 시야에 들어온 사소한 것들에 대한 단상에서 출발한다. 계절의 변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주변사물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꽃, 나무와 같은 자연과 인간의 삶에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그릇들과 함께 조형적인 조화을 구축하려 한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잠재의식 속에 있는 이미지의 형을 따라 여러 가지 색감들을 칠하고 뿌리고 지우기를 반복한 다음 특정 사물을 드로잉적 요소를 강조하거나 평면적인 묘사로 두드러지게 나타내어 화면에 긴장감을 주려했다.

손영남_꿈꾸는 정원_장지에 혼합재료_91×117cm_2009
손영남_요술그릇 Ⅰ,Ⅱ_캔버스에 혼합재료_30×30cm×2_2007

몇몇 작품들은 드로잉적 요소가 강조되었는데 이는 대상의 이미지를 빠르게 그림으로써 생동감과 운동감을 살리고 한편으로는 나 스스로 여러 개념들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다. 또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식물들과 인간 의식주의 부산물인 그릇들을 병치시키거나 중첩하여 표현함으로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암시하거나 인간사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형상화했다. ●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고단함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삶의 조각들을 나름의 조형언어로 일상의 고단함을 풀어버릴 행복한 꿈을 꾼다. ■ 손영남

Vol.20090211d | 손영남展 / SOHNYOUNGNAM / 孫英男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