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김현정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20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신한갤러리_SHINHAN MUSEUM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신한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82.2.722.8493 www.shinhanmuseum.co.kr
THE BOX ● 우리 마음속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낯설음이 있다. / 어쩌면 이런 낯설음이야말로 우리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는 정신의 위로가 아닐까. //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려운 순간을 매번 경험하게 되고 / 이러한 어려움의 극복을 작은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겨내는 경우가 있다. / 그리고 다양하게 느끼는 여러 경험들을 통해 자신 스스로 더욱 더 강해지고자 하면서도, / 살아가는 동안의 인생은 언제나 또 다시 되풀이 될 것이고 나는 계속 배워가는 것이다. // 고요한 듯한 세상. 죽은 듯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나만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환청이다. / 나의 갇힌 틀은 머리위에 씌어져있는 박스일 뿐이다. 박스만 벗어 던지면 되는데. / 한치 앞을 미리 훔쳐 볼 수 있다면 지금 느끼고 있는 이런 막연한 답답함을 느끼지 않겠지.- / 이 작은 박스는 나의 어두우면서 고요한 현실- 들을 수가 없는 나의 작은 세상, / 그래서 나는 헤맨다. 아직도 모든 것이 고요하기만해서. 어렵기만 해서 / 하지만 살아오면 서의 수많은 경험들이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나 자신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 이 작은 박스가 오히려 나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 /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드는- / 그래서 나는 계속 허우적 거린다. / 스스로의 틀을 깨기 위하여 - //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다. /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의 뿌리로 자신을 지탱하며 계속 살아간다는 것은 / 멋진 일이기 때문에 나는 계속 박스를 씌운 상태이더라도 작은 세상속 - / 어둠속에서 허우적 거리더라도,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잃지 않을 것이다. // 박스를 씌운 상태의 나의 모습은 낯설지만 외롭지 않아보인다. / 어느 한구석에 라도 이 빛 또는 바람이 느껴지며. 희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응시 ● 삶은 연속되는 일상생활이다. 그런 일상생활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기 때문에, / 그로 인해 진부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가? / 우리는 고독의 발견이 아니라 고독의 발명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정도로. / 우리 내면은 고독하다. / 그것이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 우리 모두가 느끼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무엇인가를 함께 느끼고 있지 않은가. / 그래서 우리 모두가 경계 없는 경계적인 존재가 되길 원하는게 아닐까. // 응시하지 못하는. 뒤돌아 서있는 소녀와. / 살짝 돌아보고 싶지만 눈은 마주치지 않는 그녀를 통해서, / 우리는 내면을 잘 볼 수가 없지만 그래도 등뒤의 꽃이나, / 돌아서 있지만 온몸 전체가 꽃향기로 가득한 , 또는 빈 옷걸이에 걸린 꽃향기들만큼, / 마음은 조금 더 다가가고 싶은 수줍은 마음이 느껴진다. // 모두 그러지 않는가... 자신만의 내면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새벽의 냄새 / 그리고 봄날의 아지랑이, / 하늘의 구름의 변화와 비상 그리고 도주에 이르기까지 코끝을 간지르는 꽃향기, / 밤의 고요한 어둠에 스며드는 내면의 어두움까지 한줌 내면의 것으로 변용하는 일이라면. / 그것은 그 내면이 활짝 핀 장미송이 가득히 안에 담겨있다 라고 말할수 있다.
stillcut ● 내가 이방인일때 주변 모든 것들은 낯선 존재가 된다. / 특히 그곳에서 내 자신이 낯선 존재일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름 조차도. // 하지만 이러한 낯선 외로움이 꼭 경계할만한건 아니다. / 오히려 호기심이자 새로운 즐거움이다. // 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한국에서 느낄수 없다는 그러한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고찰보다는, 어디서나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낄수 있는 일상적인 맛이 나는 풍경들이 가장 큰 관심이였고, 그 풍경을 보며 느꼈던 여러가지 그 생각들이, 사진기록을 통해 다시 한번 더 기억을 하는. 말하자면 나의 기억의 저장소이다. ■ 김현정
Vol.20090205b | 김현정展 / KIMHYUNJUNG / 金賢貞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