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Rain

갤러리 나우(gallery NoW)는 주목할 만한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 프로그램 "Post-NoW Project"를 마련하여 2009년 이의 첫 전시로 이예린의 『After the Rain』展을 선보인다. "Post-NoW Project"는 젊은 작가들이 보다 긴 호흡으로 작업해 나가는 것을 도모하기 위해 갤러리 나우가 기획한 전시 프로그램이다. 이예린의 『After the Rain』展은 2009년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사진 전문 갤러리 나우에서 개최된다. ● 이예린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세계 각국의 풍경을 재현한 사진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가 과연 실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녀의 사진에서 반사된 풍경, 즉 실제 풍경에 대한 허상이 오히려 실제처럼 보인다. 실제와 허상은 순간 뒤바뀌고 우리는 우리의 현실 감각과 논리가 교란 당하는 경험을 한다. 이예린의 사진은 현실과 환상의 간극에 놓인 제 3의 공간을 보여주며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허상, 또는 허상을 통해서만 드러나는 실제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 2009년 갤러리나우 Post-NoW Project의 첫 주자이자 우리의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지며 실제와 허상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사유를 제공하는 이예린의 『After the Rain』展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기대한다. ■ 갤러리 나우

이예린_In Praha_람다 프린트_70×101cm_2008

이예린_23rd Street and 5th Avenue_람다 프린트_95×127cm_2008

이예린_Clock Tower at the 23rd Street_람다 프린트_95×127cm_2009

이예린_in soho_람다 프린트_59×76cm_2009

이예린_17th Street_람다 프린트_101×74cm_2009

이예린_Empire State Building_람다 프린트_84×59cm_2008

이예린은 실제와 허구,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과 믿을 수 없는 것 사이를 탐험하는 이미지를 창출한다. 그녀는 우리가 실제적으로 지각하고 있는 많은 이미지에 의문을 던짐으로, 한 번 더 표출한다. 그녀의 이미지 제안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과연 실제일까? 허상이 올바로 된 진짜이고 지금 우리의 세상이 가짜일지 모른다. 아니면 두 세계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예린은 17세기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중요한, 천재 악마의 가설을 효과적으로 소생시키는 듯하다. 천재 악마는 우리가 인식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에 대해 반고의적으로 우리를 속일 수 있다. 이 악마 가설의 영향력은 이예린이 상상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우리가 보고 믿는 것은 사실상 환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예린의 마지막 결론은 일루의 있을법한, 일종의 희망을 보여준다. "… 바닥이 반짝이면 비로소 보이는 세상이다." ■ JOACHIM PISSARRO

Vol.20090128c | 이예린展 / LEEYELEEN / 李藝粼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