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128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성훈_김수진_김영은_김윤정_김재훈_백수경_정윤조_조아라_조이조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_GALLERY I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82.2.736.6669 www.galleryis.com
Animal을 소재로 하여 작업을 풀어나가는 열정으로 뭉친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이 작가들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animal art 1st exhibition을 통해 전시하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 『Animal art』展은 동물(animal)만을 주제로 하여 매년 개최되는 전시는 없을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만들어진 전시이다. ● 『Animal art』展은 매년 1월에 전시를 하여 동물을 가지고 작업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발판이 되고자 하며, 미술 분야의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고자 한다.
비언어적인 바라봄으로써 소통하게 한다. 동물과 인간사이의 의사소통은 친숙함의 표현 속에서 나오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한다. 인간과 인간사이의 소통이 단절되고 메스미디어에 잠식당해있는 현실 속에서 그들과의 소통으로 인해 의미를 되새겨본다.
그림 속 형상은 우리 마음속에 품고 있는 욕망이자 꿈을 담고 있다. 캄캄한 세상 속에서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은 어느새 잊혀간다. 지금 이곳이 어디인지, 또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어두운 심연에 빠져버린 나의 마음속을 밝히며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불새는 내가 꿈꾸던 그곳으로 날아올라간다.
고래는 나 자신일 수 있다. 고래를 그리면서 내가 고래를 보고 그리는 것인지 아니면 고래가 날 보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나는 고래이고 고래는 고래이다. 고래는 내가 아니다. 그냥 나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래를 선택한 것일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고래가 나는 아니다. 고래는 단지 그냥 고래일 뿐이다. 바다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면서 살아가는 생김새는 어류이지만 포유류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런 이중적인 고래에 난 반한 것일 지도 모른다.
어떤 길을 걷든, 어디로 향하든, 혹은 제자리에서 쉬어가든 그 자리를 고수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수많은 이견들과 충돌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복잡 다양한 감정들과,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만들어가게 되는 수없이 많은 관계들과 봇물처럼 쏟아지는 일들로 잠시도 쉴 틈 없는 우리, 나 자신을 위한 연주다. 가지만 남아 앙상한 나무지만 날카롭고 매서운 바람과 차가운 날씨에 잠시 움츠리고 있을 뿐 따뜻한 물이 흐르고 있다. 비가 되고 다시 물이 되어 흐른다. 흐르는 비는 행위의 연속성을 의미하며 또 한편으로는 어디로 가게 될지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를 이루고 있는 감정들을 동물을 통해서 표현해보고 싶었다. 사랑, 분노, 한숨, 휴식, 본능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점점 나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인지 명확해 졌다. 몇 십 몇 백 점의 작품을 더하게 되면 나를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될까...?
어느 날부터 내방엔 반갑지 않은 식구들이 찾아 들었다. 어디서 들어 왔는지 알 수 없는 개미들은 내방 주위를 빙글빙글 돌다, 작은 음식물을 찾으면 서로 달려들기 바쁘다. 누가 개미에게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주었는가? 단지 내 눈엔 먹고살 기위해 모여드는 하찮은 것일 뿐인데...
먹먹함으로 가득 차있던 어느 주말 저녁 난 어떠한 식으로든 날 표현하기 위해 안달이 나 있었고. 서랍 속의 붓을 꺼내 들었다. 그렇게 리츠와 나는 좁은 화폭 안에서의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고 여행 계획을 짜는 매일 밤의 설레임 속에, 리츠는 나의 즐거운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내가 상상하는 세상에서 리츠는 주연이자 조연이고. 엑스트라이자 내 자신이다.
동물의 모습을 닮아가는 인간. 인간의 내면을 쫓아가는 동물. 관객은 그들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혹은, 그들을 인간과 동물 사이에 존재하는 매개체라 자처하는가.
어느 시대의 어떤 곳에서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는 바로 자연, 이 세상의 만물들일 것이다. 세상 도처에서 볼 수 있는 각양각색의 동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을 가진 세상 사람들을 읽을 수 있다. 같은 듯 하면서도 너무나 다르고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개성적이면서도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작품 속에서 어딘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개구리의 눈빛은 마치난생 처음 보는 무언가를 마주한 어린 아이의 그 호기심 어린 눈빛을 닮아있다. 백만 가지의 궁금증으로 달아오른 개구리는 금방이라도 그 무언가를 향해 뛰어 오를 준비가 되어있다. 이 개구리를 마주한 순간 누군가가 떠올라 웃음 지을 관객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반면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개구리는 몸을 한껏 숙인 채 무언가를 경계하고 있다. 낯을 심히 가리는 사람들이 바로 이 개구리와 같은 사람들일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과 성격을 통하여 관객들이잠시간 자기 자신과 주변의 지인들을 돌아보다 휴식 같은 미소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ANIMAL ART
Vol.20090128a | ANIMAL AR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