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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107_수요일_05:00pm
벨벳 인큐베이터 작가의 릴레이 전시
관람시간 / 12:00pm~08:00pm
벨벳 인큐베이터 VELVET INCUBATOR 서울 종로구 팔판동 123-3번지 Tel. +82.2.736.7023 www.velvet.or.kr
UNSTABLE ● 현재 내 작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중첩된 획(劃)으로 이루어진 허깨비(Phantom), 신기루(Mirage) 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언제라도 사라지거나 형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작가로서의 성격입니다. 고정되거나 안정됨을 회피하고자 하는 몸부림에서 모든 것이 시작 됩니다. 나에게 한국화란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만이 있을 뿐, 작품의 이미지처럼 불명확한 존재입니다.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계보를 이어나간다거나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을 염두하고 작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서양화가, 수묵화가, 채색화가도 아닌 아웃사이더 같은 모호한 상황을 즐기며 작업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 작업 중에는 그리는 시간보다, 끊임없이 마주치는 수많은 변수로 인해 서성대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마치 주사위를 던져서 조금씩 나아가는 게임과도 흡사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흥분감은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됩니다. ● 나에게 그림이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보물입니다. 뒤집어놓으면 하나의 종이 조각이나 화판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한 작가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도저히 그려낼 수 없을 때 느끼는 좌절감과 실패작이 주는 슬픔 속에 섞여있는 단 몇 초의 절정의 순간이 내 작업의 전부이며, 이루어질 수 없거나 실현되기 전에 꿈꾸는 환상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 남학현
■ 2008년 6월11일부터 8월27일까지 벨벳 인큐베이터에서는 박병춘, 유근택, 신하순, 김천일, 박종갑, 김성희 6명 한국화 작가의 릴레이 전시가 있었다. 이는 Recommentary1 프로그램으로 기성작가들의 일반적인 개인전 묶음이 아닌, 선학과 후학의 고민과 결과물을 함께 나누는 소통과 교육의 장이다. 연례공모 형식으로 진행된 본 프로그램의 당선작가들은 2009년 1월7일 남학현을 시작으로 (남학현, 권민경, 황현숙, 이유선, 조원득, 한경희, 최지혜, 최영혜, 김준기, 유한이) 릴레이 개인전을 열게 될 예정이다. ■ 심사결과발표 www.velvet.or.kr/inc/Incubator/Program.html
Vol.20090107e | 남학현展 / NAMHACKHYUN / 南學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