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MIXI

Mr.MIXI展에는 4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전시 작가인 나얼, 노준, 박기일, 필승은 서로 바라보기의 결과물로 진행되는 전시기간 동안 최소한의 인쇄물과 퍼포먼스를 통하여 관객과 소통합니다. MIXI의 사전적 의미는 미니(mini), 미디(midi), 맥시(maxi)를 합친 앙상블(ensemble) 즉 이것들을 총체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각각의 작업과 공동의 작업들이 전시장에서 혼재되고 작품들이 '따로 또는 같이'와 같은 전시 구성방식에 따라 단독적이면서 중첩되는 과정 안에서 새로운 작업을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하여 탄생된 것이 Mr. MIXI입니다. Mr.MIXI는 4명의 작가 개개인이기도 하면서 공통분모를 담아내는 공간까지를 포함한 포괄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합체형의 가상 인물이면서 개념이 되기도 합니다. ■ 김진혜 갤러리

나얼_The Bread of Life_실크 스크린_85×54cm_2008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똑같은 바다를 바라볼지라도 누군가는 떠나간 님을 떠올릴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팔딱거리는 생선회를 생각하며 군침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해석하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그 가운데 일정한 질서와 조화가 존재한다. 이것은 예술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할지라도, 사람마다 혹은 분야마다 표현 방식이 달라지고, 다른 결과물이 만들어진다. 창작자들은 예술이라는 큰 틀 안에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 본 세상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창조해내는 것이다.

노준_Temmy in Denpasar 08-3_디지털 프린트_120×80cm_2008

세상의 변주, 예술의 변주 ● 변주(變奏) : 어떤 주제를 바탕으로, 선율. 리듬. 화성 따위를 여러 가지로 변형하여 연주함. 또는 그런 연주. ● 음악적인 용어에서 비롯되었지만, '변주'라는 말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다양한 양적, 질적 차이를 지닌 '변주'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 '변주'들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삶'이라는 공통 주제를 각자의 관점으로 살아가면서 만들어 낸 것들이다. 그러니 세상의 변주는 곧 인간의 변주인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변주들은 나름의 질서와 조화 속으로 포섭되며 유형과 무형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이에 우리는 예술이라는 범주 안에서 변주 즉,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하나의 주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변형하여 표현하는 변주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변주작업의 첫 번째 시도로써 『Mr. MIXI』전시를 기획하고자 한다.

박기일_Smile mask_에어브러쉬 페인트_130×130cm_2008

인간의 변주, 『Mr. MIXI』 ● MIXI(믹시) : 미니·미디·맥시를 합친 앙상블. ● 'MIXI'라는 단어는 명확하지 않은 복합된 뜻을 지니고 있어 때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것은 즉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변형하여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며 '변주'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MIXI라는 단어를 '미니·미디·맥시를 합친 앙상블'이 아닌 '변주'의 의미로써 바라보고 『Mr. MIXI』전시를 기획하고자 한다.

필승_Gold minicar_청동주물에 금도금_가변크기_2008

『Mr. MIXI』는 네 명의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변주작업 혹은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풀어내는 변주작업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투영하고자 한다. 네 명의 작가가 만들어내는 이번 전시는 'Mr. MIXI' 라는 가상의 인물을 창조해내어 하나(공동) 또는 다양한(혼합/조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변주' 라는 공통된 주제와 목적만을 공유하고, 개별적인 작업물을 생산해내는 동시에 서로의 작품을 크로스오버한 공동 작업물을 1작씩 만들어낸다. 이러한 우리의 작업은 가상 인물인 'Mr. MIXI'로 표상되어 변주작업을 보여주게 된다. ■ 복태

Vol.20090106f | Mr. MIXI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