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8_1212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명절연휴 휴관
서호미술관 SEOHO MUSEUM OF ART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Tel. +82.(0)31.592.1865 www.seohoart.com @seoho_museum_of_art
도시의 하루는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높게 솟은 빌딩사이에 작게 자리 잡은 건물과 집들, 그사이를 지나다니는 사람과 자동차들, 도시는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 마냥 쉼 없이 움직이며 숨 쉬고 있다. 이런 풍경風景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묵묵히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들이 있다.
선을 긋고 색을 입히어 이미지를 만들어 가다보면 화면은 자연스럽게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이미지는 서로가 서로에게 으시대듯이 화면 속에서 나를 응시한다. 화면 속 대상은 이미지다.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낳아 나의 세상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들... 별빛이 빛나는 하늘아래 대지... 대지에 뿌려지듯 흐트러져 펼쳐져있는 수많은 대상들... 어쩌다 바람이 불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몸을 흔들어대고 다시 그 바람이 지나가면 수줍게 조용히 머리 숙여 있다. 조그마한 몸체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처럼 가볍기만 하다. 작지만 당당하게 뽐내며 서로 마주앉아 시끄럽다. 나의 화면에 주인공들은 이런 이미지들이다. 스치고 지나가고 무심히 지나쳐왔던 그런 것들에 대한 자조적 울림이며 기억이다. 햇볕을 머리로 받고 바람에 의지하여 움직이며 또는 조금씩 움직이는...
비록 그냥 풀이지만... 세상 속에서는 그냥 주변에 머물지는 모르지만 나의 세상 속에서는 주인공이다. 하루하루 움직이며, 하루하루 자라나는, 작지만 거대하다. 움직임이 없어 보이지만 주변의 울림으로 움직이고 대지를 양분삼아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너무 익숙해 지나쳤던... 새초롬하게 보아 스치듯 지나갔던 것들에 대한 기록들... 나는 이러한 대상對象을 화면으로 전이轉移시켜 새롭게 탄생 시키고자 한다. ■ 박진명
Vol.20081219b | 박진명展 / PARKJINMYUNG / 朴眞皿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