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landscape

노경희展 / NOHKYOUNGHEE / 盧炅禧 / Painting   2008_1118 ▶ 2008_1124

노경희_숲_캔버스에 유채_193×130cm_2007

초대일시 / 2008_1118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_11:00am~06:30pm

갤러리 영 GALLERY YOUNG 서울 종로구 삼청동 140번지 Tel. +82.(0)2.720.3939 blog.naver.com/7203939

청명한 새벽, 어린 햇살이 파고든 숲 속을 걷는다. 엷은 안개를 한 꺼풀 입은 숲의 숨결과 냄새, 갖은 소리를 호흡한다. 멀고 아득한 바다를 관조하며 몸속으로 침투하는 평온함을 양껏 받아들인다. 느리게 변화하지만 단 한 번도 반복되지 않는 하늘을 본다. 심신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자연으로 달려가 비우고 달랜다. 때로 조화롭고 때로 불협화음인 자연의 풍경은 그 자체로 감명을 준다. 오감으로 침투하는 이러한 순간들은 언어화되지 않는다. 나는 명명되지 못할 그 순간들을 그린다.

노경희_아침산책_캔버스에 유채_162×112cm_2007
노경희_연(蓮)_캔버스에 유채_97×145cm_2007
노경희_자작나무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9×130cm_2008
노경희_구름_캔버스에 유채_65×65cm_2008
노경희_바다_캔버스에 유채_89×145cm_2006
노경희_바다안개_캔버스에 유채_89×197cm_2007

장면을 그린다고 하여 순간의 감상, 혹은 감명이 견고하게 재현되리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모든 창작은 작가 자신의 직접적인 시행착오를 통해서 성장하기에 나는 내가 그릴 수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다음을 기다린다. 그림은 그들 스스로 반성을 거듭하여 내적으로 성장한다. 그림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부단히 언어로부터 도망쳐 왔다. 마치 탈색이 되듯, 끊임없이 도망치다보면 장면의 재현으로부터도 역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으리라. ■ 노경희

Vol.20081118g | 노경희展 / NOHKYOUNGHEE / 盧炅禧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