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Beautiful Mind

조성배展 / CHOSEONGBAE / 趙成培 / painting   2008_1112 ▶ 2008_1118

조성배_우리 의식의 깊은 곳 Ⅰ_알루미늄 판넬에 유채, 아크릴채색_80×65.8cm_2008

초대일시 / 2008_111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국민아트갤러리 KOOKMIN ART GALLERY 서울 성북구 정릉로 77(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2층 Tel. +82.(0)2.910.4465 art.kookmin.ac.kr kmufineart.com

나의 작업은 자아성찰의 과정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자아와 내면의 풍경(감정, 기억, 과거의 사건들과 관계된 심리적 패턴, 내 실체에 대한 오해들 등)을 추상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나의 초기 작업(강박충동展)은 자신의 현재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의 실체에 주목하고 그 원인을 추적하여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수치의 기억 -중학교 때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나보다 한·두살 어려 보이는 여자아이가 나의 성기를 훔쳐보고 도망간 사건, 중·고등학교 때 친구 집에서 잠을 자는 중 친구가 나의 바지 지퍼를 열어 보던 사건, 군대에서 고참의 반복적인 성적 괴롭힘- 이다. 나는 이와 같은 수치의 기억 이래로 강박적이고 충동적인 반응들이 패턴화되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사건들을 고전과 팝(Pop)의 표현이 혼합된 삼면화로 표현하였다. 그 다음 작업(Entropy展)에서 나는 과거로부터 비롯된 패턴화되어 나타나는 자동적인 파괴와 소진의 심리적 에너지를 엔트로피의 법칙과 연결하여 설명하고 회화의 최소 단위인 점·선·면의 3대 조형요소로 즉흥적이고 찰나적인 대응을 통하여 표현하였다.

조성배_수치의 기억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62.2×260.6cm_2008
조성배_우리 의식의 깊은 곳 Ⅱ_알루미늄 판넬에 유채, 아크릴채색_80×65.8cm_2008
조성배_인격이 소유한 엔트로피 Ⅰ_알루미늄 판넬에 유채, 아크릴채색_91.5×91.5cm_2008

"우리 의식 깊은 곳에는 폭력과 테러라는 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괴물들을 타고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세상의 테두리를 넘어 더 깊이 들어가게 되면 과학으로는 밝혀낼 수조차 없는 거대한 바다를 만나게 됩니다. 매트릭스 구조와도 같은 그 속에 세상 만물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 지점이 바로 우리가 세상에서 말하는 선善에게는 선한 힘을, 악惡에게는 악한 힘을 주는 근원입니다. 이 지점은 매우 복잡하고 설명할 수 없는 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된 장場입니다. 또한 이 지점에 다다르면 서로에 대한, 그리고 또 자신에 대한 근원적인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학습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애니 달라드 Annie Dillard

조성배_인격이 소유한 엔트로피 Ⅱ_알루미늄 판넬에 유채, 아크릴채색_91.5×91.5cm_2008
조성배_흐르는 강물처럼_알루미늄 판넬에 유채, 아크릴채색_43.9×50cm_2008
조성배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08

이번 전시에서 나는 위 글에서 애니 달라드가 설명한 그 지점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이것은 자기기만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자기의 참모습을 대면하는 곳이다. 우리의 진실된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다. 삶의 여정에서 잘못한 선택들로 자신을 책망하고, 남을 원망한다. 또한 자신의 실체에 대한 많은 오해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왜곡들로 인해 마음에 어둠이 자라도록 내버려둔다. 나는 어둠-우리 의식 깊은 곳에 자리한 폭력과 테러-을 대면하고 그 가운데서 빛을 발견하길 원한다. 어둠 가운데 그냥 우리에게 주어지는 빛, 자신에 대한 근원적인 사랑을 경험하길 원한다. ■ 조성배

Vol.20081111f | 조성배展 / CHOSEONGBAE / 趙成培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