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8_1107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1: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 바바 SPACE VAVA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4-1번지 포토피아 5층 Tel. +82.(0)2.745.1644 www.spacevava.net
조현택은 20대의 젊은 남자작가다. '작가님' 이라는 호칭을 아직은 쑥스러워하는 조심스런 그의 첫 인상은 작가로서의 프로의식이 없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전시를 준비하며 알게 된 그는 약간 무뚝뚝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구구절절한 설명을 갖다 붙이는 것을 꺼려하는, 작업에 대해 너무 진지해서 그 모습이 다소 재미있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었다. 사실, 그의 바램처럼 사진에 많은 것들을 갖다 붙일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의 작품은 명쾌하며 단순하다. 깊은 뜻이 숨어있지도, 이리저리 빙빙 돌아가지도 않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유쾌함을 느끼게 한다. 단순한 내용과 구도가 다소 공격적이기는 하나, 냉소적이지 않다. 냉소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유쾌한 동경이 엿보인다. '여대생과의 정사' 를 꿈꾸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다르지 않을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낸다.
무모하고 위험한, 방향성 없는 열정들로 똘똘 뭉쳐있는 비장한 표정들, 자신들만의 세계 안에서 최고가 된 아이들의 모습에는 그때가 아니면 절대 가질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이들을 '날 것' 들이라 부르며, 이미 Well-Done이 되어 버린 우리의 모습과 견준다. 무엇이 이익일까를 따지고 걱정하며 조금씩 도전하기를 꺼리는 작가 자신의 모습, 이제는 정말 '법 없이도 살법한' 정제된 아버지들의 모습. 그러나 이 모두에게도 '날 것' 의 시절이 있었음을 이야기 한다. ● 작가는 실제 상황을 촬영하기 보다는 연출된 상황을 촬영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는 옛 친구를 만나 밤새도록 이야기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촬영을 위해 섭외된 아이들과 그들의 로망이 무엇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렇게 나눈 모든 것들을 그는 과장되게 풀어놓고 있는데, 이는 더 이상 사진이 진실을 보여주는 매체가 아님을 깨닫는 동시에 왜곡된 진실이 때로는 더욱 진실에 가까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그의 사진 속 연출된 상황들은 청소년기의 현실과 상상을 동시에 취함으로서 그들의 세계를 더욱더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다. 또한 이러한 그의 사진은 마치 성장기 영화 속 장면 장면들을 연상케 하는데 각각의 주인공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내러티브들은 또 다른 감상의 재미가 된다. ■ 안민혜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내 앨범을 보게 되었다. 그 곳에는 아주 어릴적 부터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리고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생활과 군생할 할때의 사진등등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기록 되어 있었다. 사진들을 찬찬히 보면서 넘기던중 중학교시절 친구들과 태평사라는 절에 자전거를 타고 놀러가서 찍은 기념 사진을 보게 되었다. 6명의 인원이 각자의 자전거에 올라 대열을 맞추고 찍은 사진을 본 순간 내 머릿 속에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것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한번쯤은 보았던 할리 데이비슨 동호회의 기념 사진 이었다. 그 당시 특별히 의도하지 않고 그냥 찍었던 우리 사진에서 할리 동호회 사진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온 것은 왜일까.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하며 고민을 하던 중 나는 또 한장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뒷산에서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며 찍은 중학생때 사진이었다. 지금보다 더 원숙미가 느껴지는 분위기에 비장미 넘치는 표정과 우리 훌륭한 사람이 되자 하는듯한 눈빛에서 나는 두 마리의 수컷을 보았다. 이날 이후 당시 어린 나이였던 나와 내 친구를 그렇게 만들 었던건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갖가지 의문들을 품은채 사진속 친구를 찾아갔다. Boys Be Ambitious 작업의 시작이었다. ■ 조현택
Vol.20081109b | 조현택展 / CHOHYUNTAEK / 趙鉉澤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