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행

손기환展 / SONKIHWAN / 孫基煥 / painting   2008_1031 ▶ 2008_1106

손기환_한강-희망_목판화_23×34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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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8_1031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 Sangmyung University Art & Design Center Gallery 서울 종로구 동숭길 133(동숭동 1-38번지) Tel. +82.(0)2.2075.2152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부 손기환교수가 『10회 개인전- 손기환의 한강기행』展을 연다. 우리의 오랜 삶을 지켜보며 끊임없이 흘러 온 한강은, 고단한 우리 민족의 삶을 보듬어 안고 있는 우리의 역사이자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의 역사가 녹아 있는 「한강」시리즈를 작업한 그의 판화작품 및 회화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금)부터 11월 6일(목)까지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 전시기획자 김진하는 "손기환의 작업은 보다 구체적인 소재인 분단현실을 내용으로 한 서정적인 풍경화 연작이었다. 분단 상황과 역사성을 자신의 상징 언어와 병치하여 서사(敍事)와 서경(敍景)과 서정(敍情)성을 합치하는 풍경은 일종의 고발과 함께 심리적 소통을 동시에 이루려는 시도였다. 특히 호쾌한 밑그림에서 기인하는 단순하고 호방한 칼의 운용이 빚어내는 이미지의 단순성과 회화성이 두드러지는 「한강」연작은 대상의 구체적인 묘사가 없는 이미지만으로 그가 의도한 내용을 관객이 충분하게 교감케 한다."고 평하였다. ● 이번 전시에서 손기환은 그간 작업한 물의 이미지, 한강을 중심으로 한 그의 판화세계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백제시대 한강을 흘러내려가는 중국 행 선단의 호쾌한 모습에서부터 현대의 아픔을 갖고 있는 한국동란의 한강 철교, 최근에는 서울시민의 애환과 즐거움을 모두 담고 있는 한강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한 그의 작품은 서정적인 측면에서의 소통 뿐 아니라, 판화기법에서도 새로운 이미지의 완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판화가 갖는 디자인적 완결성이 아닌 회화의 한 스타일로서의 판화 작업은 우선 한강 이미지를 실경산수 그리 듯 스케치한 후, 먹으로 재해석하며 여러 방향과 스타일로 반복해 그려 나간다. 이 이미지를 적절하게 분해하고 정리하고 조립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만든 후 목판에 옮겨 판각의 과정을 거치면, 먹의 이미지는 판각의 이미지로 또 한 번의 변형을 갖게 된다. 단순히 그려지거나 만들어진 이미지를 복사해서 판각하는 일이 아니라 각 과정을 거치며 이미지는 진화를 하게 되고, 매 순간 작가의 감각과 수작(手作)에 의해 그 만의 판화가 완성되는 것이다. ■ 김진하

손기환_물의노래_목판화_30×46.5cm_1994
손기환_강건너 고향_채색목판화_25×35cm_1983

자세히 보고 느끼고 이미지를 조립하고...나는 오랜 기간 목판화를 해왔다. 일반적으로 물리적 이미지를 만들고 작품하며 이러한 작가 태도를 강조하던 시절부터 틈틈이 심리적 이미지를 그려왔으며, 이 경우 가장 좋은 방법으로 목판화라는 매체를 선택했던 것 같다. 목판화 모두를 이런 방식으로 제작한 것은 아니지만 소위 "쉬는 그림" 으로서 판화가 갖는 나름대로의 특성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본다. 이 점은 지금도 나의 목판화 작업에서 아주 중요한 가치이다. 특히 복수성과 흑백의 표현이 갖는 강한 효과는 나의 의식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 초기 목판화 작업은 우리 전통 목판화 영향을 생각했으며 이러한 형식에 맞는 주제를 찾아 주로 전통 민화의 이미지를 적절히 구성한 판화를 제작 했었다. 그러나 민화에서 채용된 이미지는 주제를 드러내기에는 너무 장식적이었다. 이후 「강 건너 고향」이라는 주제와 소재를 찾았으며,「강 건너 고향」이라는 주제에서 보이는 건너기 힘든 강은 분단과 단절, 고향상실을 의미했다. 「강 건너 고향」시리즈는 의도적으로 우리의 한 많은 역사와 연결시키며 해방 과 해방 이후 역사적 굴곡의 여러 이미지들을 민화양식과 합치면서 다소 양식화 시켰던 작품들이다.

손기환_한강_목판화_33×85cm_2008
손기환_한강_목판화_44×60cm_2008

몇 년간 지속된 「강 건너 고향」이후 새로운 작업 시리즈로 「물의 노래」를 제작했으며 이 작품들의 주제는 다소 감성적인 시에서 출발했다. 「물의 노래」는 수몰민의 감성을 보여 준 시집에서 따왔으며, 물이라는 소재와 물에서 느끼는 주제의 적절한 결합을 보여 주려고 했었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의 고향은 존재하고 또한 고향하면 동네에 흐르는 강이나 물을 생각하게 된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가속화 되었던 무분별한 파괴, 그리고 이에 다른 여러 거대한 토목 특히 댐이라든지 자연의 생태를 송두리째 바꾸는 여러 역사 속에 고향의 정취와 감성은 없어졌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고향 상실이라는 감성적 상징을 작품으로 남겼다. ● 이후 작업실을 서울 근교 농촌에 정착하면서 형식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간 다소 관념적이었던 풍경에서 실경을 위주로 한 리얼리즘이라는 양식을 가져왔다. 서울 북부 주변은 아직도 분단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여러 대전차 방어를 위한 상징건축물들과 화전의 덕은리 풍경을 그리면서 곳곳에 남겨진 분단의 모습과 상처를 아름다운 풍경으로 그려낸 「우리 동네」시리즈를 작업했었다. ● 「우리 동네」는 판화 외에 페인팅으로도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으며 나의 작업 중 가장 편하게 그릴 수 있었던 소재였던 것 같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목판화는 다소 멀어졌던 때이기도 하다. 이 작업들 이후 다소 쉬는 기간을 가졌고, 이후 최근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작업으로 「한강」을 제작하고 있다. 한강은 오랫동안 아주 편한 느낌으로 나에게 와 있는 대상이다. 한강을 주제로 판화뿐만 아니라 페인팅도 다수가 있다. 대학 다닐 때 바라보던 노을 속 한강은 오랜 역사와 감성에서 이어지는 한반도의 젓줄로서의 깊은 감성을 보여 준다.

손기환_한강_목판화_30×47cm_2007
손기환_한강_목판화_33×49cm_2008

한강은 선사시대부터 내려온 아주 오래되고 풍부한 역사적 감성을 간직하고 있다. 백제시대 한강을 흘러내려가는 중국 행 선단의 호쾌한 모습에서부터 현대의 다양한 풍경과 연관된 여러 역사적 사건들로 많은 애환과 감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자화상 같은 모습들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에 한강은 나에게는 좋은 소재이자 나의 감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다. 거대하지만 가능하다면 한강 상류에서 하류에 이르기 가지 연결된 다양한 한강의 모습을 오랜 시간을 갖고 작업 하려 하고 있다. ● 이번 전시는 그간 작업한 물의 이미지와 특히 한강을 중심으로 나의 판화세계를 잠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최근 작업 하는 방식을 보면 우선 한강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먹으로 스케치한다. 구체적 이미지의 완성을 위해 아주 많은 양의 스케치를 하게 되며, 많은 스케치를 부분적으로 아니면 온전하게 담긴 완전한 이미지를 다시 꼴라지를 하게 된다. 예전 한 이미지를 단순하게 복사하고 제판하는 판화의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일부터 여러 작업 단계를 거쳐 이미지의 완성을 추구한다. 제판과정도 또한 계획된 선을 새기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다양한 칼 맛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더 나아가 인쇄에서도 새로운 회화적 우연성을 적절하게 가미하기도 한다. 판화를 단순히 복제나 이미지의 구성이 아니라 회화의 한 스타일로서 취급, 다양한 제작 프로세스와 여기에 따르는 미학을 추구한다. 판화가 갖는 디자인 완결성이 아닌 제작과 주제에 따른 감성을 담는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해 나간다. 페인팅의 경우는 방법은 다르지만 환성시키는 과정은 목판화 제작과 유사하다. 캔바스의 바닥칠부터 시작해서 완성시켜 가며 붓의 크기나 색의 종류와 양 등을 적절히 가감해 나가면서 이미지를 조립해 나간다. 초기의 관찰에서 점차 관심과 집중으로 이미지를 조립해 나가는 방법은 나의 판화에서 그리려는 대상을 접근시키기 위해 이미지를 조립하는 표현 방법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페인팅도 우연의 함과 육화된 필력이 큰 역할을 하게 된다. ■ 손기환

Vol.20081030g | 손기환展 / SONKIHWAN / 孫基煥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