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득展 / KIMHODEUK / 金浩得 / painting   2008_0718 ▶ 2008_0802

김호득_돌아선 나_광목에 수묵_150×26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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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8_0718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학고재 신관 Hakgojae Gallery, Space 2 서울 종로구 삼청로 48-4 Tel. +82.(0)2.720.1524~6 www.hakgojae.com @hakgojaegallery www.facebook.com/hakgojaegallery

작가 김호득은 1950년生이며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미술학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 김호득은 먹과 광목의 스밈과 침투로 나타나는 감각적 표현의 달인이다. ● 감각의 달인으로서 김호득의 감각성은 무엇보다 그의 탁월한 먹 운용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스미고 번지고 튀는 먹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 또한 많은 시간의 훈련을 통해 자신이 익히고 숙달해온 것을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거기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곧 파격의 시도가 이어졌다. ● 처음에는 무(無)였다. 하지만 그의 다양한 시도가 끝나갈 무렵 행위가 살아 있는 형상으로 형질 변화하면서 무는 존재가 된다. 그 행위의 흔적, 투쟁의 흔적, 감각의 흔적이 새로운 조형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예술가가 느끼고 행위하는 순간부터 둘은 하나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난다. 둘을 하나로 묶는 게 감각의 힘이다. ●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고도의 감각을 토대로 형성된 직관과 통찰이다. 김호득의 작품에서 이 직관과 통찰의 힘을 진하게 맛볼 수 있다.

김호득_문득-사이_광목에 수묵_62×111cm_2006

그 동안의 '흔들림, 문득-사이', '흔들림, 문득' 등과 같은 전시 타이틀로 작품들을 선보였지만, 이번 전시는 크게 '글자^문득^급류^폭포' 연작으로 나누어 전시함으로써 작가 김호득의 2008년 신작과 함께 작가 김호득의 작품 흐름을 관찰 할 수 있다. ● 글자 연작은 소재도 재미있지만, 그 조형 형식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 글자를 이용해 조형을 할 경우 대체로 글자의 시각적 구성과 디자인을 토대로 패턴을 만들거나 추상적인 미를 추구하는 게 일반적인데, 김호득의 경우 매우 낭만적인 풍경화처럼 형상화해 숭고미가 느껴지는 독특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 왼손잡이인 작가 김호득의 '글자' 연작은 단순함과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함이 함께 어우러져 볼수록 감칠맛이 나며, 그 글자의 표정이 왠지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다. ● 문득 연작은 글자 연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문득'이라는 타이틀 아래 둥그런 바위 같은 게 주제가 된 작품은 저 선사시대로 우리를 이끄는 묘한 환기력이 있다. 작품「문득-사이」에서 그 바위는 너와 나, 자연과 인간 같은 대립하는 두 존재를 생각하게 한다. ● 너와 나든 자연과 인간이든 그림 속 존재는 스스로를 증명하고자 하는 강렬한 에너지의 소산물임이 틀림없다.

김호득_급류_광목에 수묵_82×150cm_2008

급류 연작은 근래 폭우를 만난 뒤 콸콸 흘러가는 황톳물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 그리게 된 작품이다. 이전에도 그는 빠르게 흐르는 계곡물을 그렸다. ● 하지만 이번 그림들은 그때의 그림과 많이 다르다. 특히 형식이 크게 다르다. 과거에 계곡을 그릴 때는 물이 주제였음에도 물을 직접 그리지 않고 돌과 주변을 재빠른 붓 놀림으로 표현해 물이 느껴지도록 했다. 붓이 속도감 있게 내달리고 먹물이 튀면서 물의 운동이 자연스레 연상되었다. ● 하지만 맑은 물이 아니라 황톳물에 영감을 받은 이번 그림들에는 물의 표정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급류로 흘러간 물은 폭포에도 영향을 주었다. ● 1997년 학고재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인 폭포 그림들은 그 이 후로 폭포 주제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그렸다. 그 폭포 연작은 재빨리 그린 바위나 튀어버린 먹물에 의해 물의 힘과 표정이 표현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급류에서처럼 작가가 직접 물의 표현을 시도했다. 액션페인팅의 흩뿌림 같은 제스처 효과는 화면에 보다 자유로우면서도 역동적인 표정을 더해 청량감을 극대화시킨다. ● 작가 김호득의 예술은 본디 감성의 힘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너무나 자유분방하고 거침없고 격정적인 캔버스 안의 세계에서 새로운 현대화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김호득의 작품세계가 보여주는 감각과 감성의 탁월성은 한국화 본래의 맛을 진하게 느끼게 한다. ■ 학고재

Vol.20080718c | 김호득展 / KIMHODEUK / 金浩得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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