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IN TRADE

최형우展 / CHOIHYUNGWOO / 崔炯宇 / mixed media   2008_0618 ▶ 2008_0705

최형우_EVERYTHING IN TRADE_혼합매체_220×160cm_2008_부분

초대일시 / 2008_0618_수요일_08:00pm

관람시간 / 06:30pm~03:00am

바닥 BARDAQ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51 (서교동 333-5번지) Tel. +82.(0)2.322.8038 club.cyworld.com/BARdaq

부정을 통한 위안 ● 무언가를 부정하는데 있어서 자신을 포함시키는 것과 자신을 제외시키는 것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 부정은 발전으로 향하는 과정에 속해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스스로를 객관화 시키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기를 두려워하고 불편해하며 항상 똑같은 상황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제자리걸음 시킨다. 물론 이러한 사실 조차도 자신을 제외시키고 부정 하면서 그것을 통해 '나는 그렇지 않아'라는 식의 자기위안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위안은 매우 이성적이고 잘 다듬어진 언어로 포장이 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기를 두려워하며 다른 대상이나 현상의 부정을 매개로는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자기 방어적인 태도 밖에 취할 수 없다.

최형우_EVERYTHING IN TRADE_혼합매체_220×160cm_2008
최형우_WE ARE ALWAYS TOGHTHER_혼합매체_160×220cm_2008
최형우_EVERYTHING MUST CHANGE_혼합매체_110×160cm_2008

이번 전시의 작품에 표현되는 키워드(everything in trade, everything must change, we are always together)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는 있지만 자신을 배제 시키고 부정하는 현상들의 얘기이다. '모든 것은 거래 된다', 물건도 감정도 그리고 자신이 느끼고 겪는 모든 상황들도 하지만 정작 자신은 항상 3자이고 싶어 한다. 그래야만 마음 놓고 그것을 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라는 현상도 마찬가지이고 상대적인 상황들 그리고 아주 일상적인 생활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당당하게 그 곳에서 바라 볼 수 있는가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느냐의 얘기이다.

최형우_우리가 무조건 알고 있는 한가지_혼합매체_60×50×60cm_2008
최형우_포장하고 싶은 것들_혼합매체_110×160cm_2008
최형우_BAR ticket to the chance_혼합매체_180×70cm_2008

바코드와 스캐너(barcode & scanner) ● 전시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작품의 재료와 소재이다. 바코드라는 소재는 매우 일상적이며 상징적이다. 권력과 통제의 편이성이라든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산물, 그리고 가치의 단순화 등 매우 강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바코드라는 이미지를 좀 더 구체화 시키는 것은 바코드를 스캐닝(scanning)하는 행위이다. 기호 이미지로서의 바코드를 읽어내고 우리가 인식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스캐너를 갖고 스캐닝을 하는 행위이다. 기다란 막대기로 이루어진 바코드의 이미지만으로는 앞서 말한 기호의 상징적인 의미 밖에 느낄 수 없다. 가치, 매매, 그리고 욕구의 해소 등등 이러한 것들은 이미지가 아닌 실제의 행위들이다. 선택을 하고 선택되어지는 일련의 행위들은 바코드라는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상징성을 구체화 시키고 직접적이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최형우_EVERYTHING IN TRADE展_2008

작품 '우리가 무조건 알고 있는 한 가지'는 곰 인형이라는 오브제를 바코드 라벨로 포장을 한 작품이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보면 우선적으로 그 물건의 필요성을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한다. 그러나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는 단순히 필요와 소유욕을 해소하는 과정이 아니다. 무의식 속에 내포되어 있는 소유욕 이상의 욕망들을 해소하는 과정이다. 전시 관람자는 직접 작품에 붙어 있는 바코드를 스캐닝 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을 욕망의 텍스트들을 모니터를 통해 마주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체험 할 수 있다. ■  

Vol.20080702g | 최형우展 / CHOIHYUNGWOO / 崔炯宇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