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방

상상과 놀이의 공간 '움직이는 방' ● 책 테마파크는 2006년 개관 이후 책을 주제로 하는 여섯 차례에 걸친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예술과 문학, 대중들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 책 테마파크는 새로운 개념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전문 갤러리나 미술관보다 수월하게 문을 열고 미술품을 감상하고 예술을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이다.

최양희_휴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08

최양희_고요한 꿈-핑크 사다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cm_2008 최양희_고요한 꿈-새로운 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cm_2008

이번 책 테마파크에서 선보이는 최양희의 '움직이는 방'展에서는 어린이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맑고 다채로운 그림이야기들이 책으로 가득 채워진 책장 사이사이에 조용히 숨쉬고 있어 우리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 움직이는 방은 파란 하늘 위에 펼쳐놓은 작가의 수만가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상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왜 작가는 하늘색 바탕을 고집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화면 속으로 다가서면 하늘색 대지 위에 형형색색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파란 하늘은 자연이며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자유이기도 하기에 작업 속에서 우린 작가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파란 평화를 공유할 수 있다.

최양희_그녀의 낙서- 찰나의 자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07

최양희_the starry nigh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7×90.9cm_2008

작가의 「움직이는 방-상상 속 놀이공간」은 이미 작가자신의 과거 기억들과 주변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연결되고 실상황에 리얼스토리처럼 자신이 화면 속 주인공이 되어 블록탑을 쌓고 종이를 접고 생기를 불어넣고 그리며, 새로운 세계를 동화같은 이야기들로 읊어내고 있다. ● 대부분의 작업들은 작가의 과거 속 추억들을 연상시키며 머릿속에 머물고 있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는 듯하다.

최양희_그녀의 낙서-집짓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08

최양희_움직이는 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07 최양희_그녀의 낙서-집짓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08

그 상상 이야기 속에는 시작도 끝도 없어 보이지만 작가는 벽돌을 쌓아올리듯 그 소꿉 장난감들 하나하나에 생명을 주듯 인형과 종이접기로 만든 모형에조차도 바람을 불어넣고 스토리와 스토리를 연결시켜나가고 있다. ● 캔버스에서 우린 강력한 힘과 느낌을 느끼기보다는 한 작가의 작은 낙원(Miniature Paradise), 새로운 세계를 관찰자로서 구경하고 만나볼 수 있다. ■ 책 테마파크

Vol.20080619i | 최양희展 / CHOIYANGHEE / 崔陽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