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8_0613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09:00am∼07:00pm / 주말,공휴일_10:30am∼07:00pm
갤러리 세줄 GALLERY SEJUL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40 Tel. +82.(0)2.391.9171 www.sejul.com
갤러리 세줄에서 오는 6월 13일(금)부터 7월 4일(금)까지 『김선태』개인展을 마련하였습니다. ●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했던 김선태는 스스로 '동양적 화법'이라 부르는 것에 충실하면서, 먹과 아크릴 오일을 써서 캔버스화지 위에 선의 형태보다는 마음의 윤곽선을 중시하는 추상적인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신작 또한 선의 형태 보다는 마음의 선으로 작품이 이루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세계에서는 강력한 의지력과 끈질긴 노력으로 인간의 정신이 담고 있는 복잡한 단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미학의 실제뿐만이 아닌 자아를 발견하려고 하는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붉은색은 작가의 의지력과 강인함이 느껴져 보는 이들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 갤러리 세줄
나는 언제부턴가 버리려 한다. 더 가까워지는 욕망, 집착 그리고 거짓말, 유토피아의 어원은 존재하지 않음이라 했다. 나는 가끔 떠나려 한다...2000.12 ● 나는 종교적인 믿음이 없고 그리하여 행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기의 삶이 확실하게 다다를 죽음으로의 부조리한 방황이 아닐까 하고 두려워할 만한 사람은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한가지 사실에 대해서는 확신하는데 그것은 인간이 겪는 위안에 대한 욕구는 결코 만족 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2007 ● 난 그렇다.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고 가라앉아 저 우울한 빛까지도 검게 바뀔 때 나는 죽지도 떠나지도 못하고 뒤돌아보고 있다. 작위되지도 않으며 무작위도 아닌 이 길을 화려한 입체적 매개체를 뒤로하고 못내 남아있는 아쉬운 미련으로 넌더리를 내면서 문을 열어 비척이며 나오고 있는 것이다.2008.5 ■ 김선태
김선태의 작품들은 허무함을 연상시킨다. 그것은 작품크기나 원시적 색감 등에서 연유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화면을 통해서 자신을 동여매고 있는 강박적 의식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의적 의식이 읽혀지기 때문이다. 그의 동물벽화들에서는 우울, 죽음, 욕망, 제도 등과 같은 자유롭지 못한, 아니 자유롭기 어려운 인간의 Complex와 허무가 엿보인다. 드러났다가 사라지는 기호의 흔적들과 지우고 덧칠하는 화면의 질료들은 자신의 Complex가 타자에게 읽혀지길 두려워하는 작가의 심리가 드러나는 듯하다. 커다란 화면 속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가 하면 형편없이 희미해져 버리는 Image와 Mono Tone에 가까운 화면처리 등은 보는 이를 하여금 마치 감추고 싶으면서도 자신을 찾아내주길 바라는 숨바꼭질 같은 인간내면의 이중구조를 느끼게 한다. 이런 이중구조 속의 갈등은 인간이 자신이 삶에 조차 익숙하지 못한 생을 살다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한다. 의식하면서도 인간은 그 불안한 갈등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간의 분주함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어찌할 수 없다. 분주함에서 오는 허무와 의식이 살아있는 한 자신의 내면에 늘 작용하게 된 Complex를 화면을 통해 살짝 드러내 보임으로써, 자유로워지기 위한 의식을 행하고 있는지 모른다. 감춤과 드러내기를 반복하면서... ■ 후배
Vol.20080614f | 김선태展 / KIMSUNTAE / 金善泰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