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연展 / LEEDONGYEON / 李東娟 / painting   2008_0510 ▶ 2008_0525

이동연_호접지몽-畵山水_국산닥지에 수묵채색_43×69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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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8_0510_토요일_06:00pm

갤러리 소나무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소나무 Gallery Sonamoo 강원도 춘천시 서부대성로 97 (교동 58-3번지) Tel. +82.(0)33.242.7102 cafe.naver.com/sonamoogallery

전통적인 인물화는 전신론에 기초한다. 인물의 외형묘사보다 대상이 되는 인물의 정신과 품격, 이상까지도 표출해 낼 것을 요구하는 전신론은 결국 기운생동(氣韻生動)으로 이어져 동양회화의 궁극적인 가치로 자리 잡게 된다. 전신론의 요체는 이형사신(以形寫神)과 천상묘득(遷想妙得 )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즉 형태로서 정신을 표현해 내고, 이를 위해서는 대상이 지니고 있는 형태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과 가공을 통하여 주관적인 형상을 구축해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연_호접지몽-피어나다_국산닥지에 수간채색_43×69cm_2008
이동연_호접지몽-봄이온다-장지에 먹,채색_67×75cm_2008
이동연_호접지몽-마중1_국산닥지에 수묵채색_27×37cm_2008
이동연_호접지몽-마중2_장지에 채색_27×37cm_2008
이동연_호접지몽-고화에 들다2_한지에 수묵채색_73×142cm_2008

전통적인 화론의 요구에 대하여 작가 이동연은 '이형', 즉 형태에 대한 합리적이고 진지한 접근과 표현을 통하여 반응하고 있다. 해부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엄정한 형태 감각과 객관적인 표현은 작가가 인물의 전신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내용들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필치로 인물을 표현하는 작가의 작화방식은 고전적인 인물화법을 원용하되 대상이 지니고 있는 객관적인 상태의 포착과 상태에 주목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객관적 인물들을 돌연 '호접몽'으로 대변되는 가상의 공간 속에 자리 잡게 한다. 작가는 객관과 주관, 실상과 허상의 대비와 충돌을 통하여 묘득을 추구하고 있다 할 것이다.

이동연_호접지몽-물들다_국산닥지에 채색_43×70cm_2008

호접몽의 일장춘몽은 사실 객관과 주관, 실상과 허상, 불변과 가변 같은 다양한 가치에 대한 깊은 사유와 사변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일단 작가의 작화 방식을 통해 드러나는 호접몽의 해석은 어렵지 않게 읽힐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담채 기법과 그것을 통해 발현되는 인물 표현의 묘취는 기교적 조형적으로 익숙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꿈꾸는 내용들은 모두 구체적이고 설명적이며, 심지어는 해학적인 요소까지 지니고 있어 보는 이에게 무리 없이 전달되고 있다. 이는 분명 작가의 작업이 지니고 있는 장점일 것이다. ■ 김상철

Vol.20080510a | 이동연展 / LEEDONGYEON / 李東娟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