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ing Good News & Erasing Bad News

Sharing Good News... & Erasing Bad News... ● 이 두 작품은 모두 관객참여 설치작업으로 슬프고 나쁜 뉴스가 제법 많이 쏟아지는 요즈음 세상 속에서 희망적이고 좋은 소식을 더 많이 나누며 건강하고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 가자는 소망을 담고 있다.

강효명_Sharing Good News..._신문지, 수동식 타자기, 비디오 프로젝션 등_300×250×300cm_2008

강효명_Sharing Good News..._신문지, 수동식 타자기, 비디오 프로젝션 등_300×250×300cm_2008

Sharing Good News... ● 신문지를 서류 파쇄기로 잘라낸 모습처럼 가늘게 잘라 설치하고 그 외부 면에는 TV뉴스 장면 중에 나쁜 사건 사고 소식만을 편집해서 무음(無音) projection으로 영사(映寫)하고 있다. 이는 세상에 뿌려지고 있는 기분 나쁘거나 슬픈 소식들을 파쇄하여 지워버리자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TV뉴스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도록 편집하고 projection 영상은 뭔가 나쁜 소식임은 알아볼 수는 있으되 선명하지 않게 처리함으로써 역시 나쁜 소식을 지워버리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 신문지 설치물의 한쪽 통로를 따라 그 내부로 들어서면 흐릿한 조명 아래 오래된 수동식 타자기가 설치되어있고 관객들은 그 타자기를 이용하여 기분 좋은 소식들로 새로이 뉴스를 써내려 간다. ● 새로운 첨단의 기술로 점점 빠르고 다양하게 전달되는 오늘날의 뉴스들 중에 악하고 슬픈 뉴스들을 배제하고 작은 목소리나마 모아 좋은 소식을 남기고 나눔으로써 기분도 좋아지고 바르고 맑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소박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Bad News는 신기술의 디지털 영상과 인쇄술로 제작된 비디오 프로젝션과 신문으로 표현하였고 우리들이 나누는 good news는 낙후되었으나 낭만 있는 수동식 장비인 골동품 타자기를 이용하여 bad news와 대조적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 타자기에 good news를 남기고 먼저 지나간 관객들이 남긴 good news를 읽다 보면 신문지 설치물 외부 쪽에서 비추는 Projection이 아름다운 빛으로 가늘게 잘려진 신문 틈 사이사이를 통해 새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마치 bad news들이 여과되어 good news로 재탄생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이 작품에서의 Good News는 기분 좋은 소식이며 또 복음의 뜻을 내포하고 있어 어수선한 세상의 일을 잠시 접어 두고 복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자는 그리스도교의 근본적인 속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관객이 타자기로 글을 쓸 때 나는 "탁탁" 소리가 조용한 전시장에 우렁차게 울린다. 이는 범람하는 나쁜 소식들을 덮고 기분 좋은 소식들을 나누려는 이들의 희망을 표현하는 것이다.

강효명_Erasing Bad News..._신문지, 흰색 페인트, 붓_240×1530cm_2008

Erasing Bad News... ● Sharing Good News...와 연결된 의미를 갖는 신작으로 세상의 시끄럽고 슬프고 기분 좋지 않은 기사들이 관객에 의해 하나씩 하나 씩 지워져 가는 작업이다. 신문을 보다 보면 광고와 기분 나쁜 사고의 기사들을 제하고 나면 기분 좋은 소식들이 차지하는 영역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흰색 페인트와 붓으로 나쁜 소식들을 하나하나 지워가다 보면 점점 하얀 면이 많아지고 기분 좋은 뉴스만 남게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나쁜 기사를 지워가는 동안 우리 마음의 슬프고 나쁜 기억도 같이 지워가면서 마음을 정화한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 강효명

Vol.20080421i | 강효명展 / KANGHYOM / 姜孝明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