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찾아낸 메타진리(metatruth)

장유정展 / CHANGYUJUNG / 張有廷 / photography.installation   2008_0417 ▶ 2008_0501 / 일요일 휴관

장유정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145×179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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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8_0417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목요일_10:00am~09:00pm / 일요일 휴관

세오갤러리 SEO GALLERY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66-12번지 꿈을 꾸는 세오빌딩 2층 Tel. +82.(0)2.522.5618 www.seogallery.com

장유정의 작업은 사진, 회화, 설치의 장르를 넘나들며 구조적인 표현과 매체자체의 본질에 대해 탐구된 것이다. 장유정이 선택한 공간은 흔히 보게 되는 매우 일상적인 공간의 단순한 부분들이다.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된 벽, 바닥과 그것들이 만나는 부분, 창틀 그 위에 스티커 같은 작은 오브제가 붙어있는 부분을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통해 화면을 구성한다. 그것은 벽과 벽이 만나는 지점으로 매우 입체적으로 작가는 그림자나 빛을 강조한 회화기법을 통해 더욱 공간의 입체감이 드러나게 하며 회화와 실제공간의 경계를 넘나든다.

장유정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124×153.5cm_2008

미술사에서 보면 70년대의 사진으로 찍어낼 수 없는 극도로 정밀한 하이퍼리얼리즘, 포토리얼리즘으로 사진이 보여주지 못했던 세계에 대해 작가들은 더 정확하고 정밀하게 묘사하면서 사진의 정확성 존재를 고발했다. 장유정은 더욱 발달한 매체에 의해 노출된 오늘의 현실에서 경험되고 있는 조작된 이미지의 가상 세계와 실제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연계되는 진실과 거짓, 가짜와 진짜의 논제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창문이 있는 실내공간에서 한쪽 면에 빛과 그림자가 생기는 부분을 더욱 강조하며 강한 대비로 회화적 요소를 드러낸다. 벽면이 약간 어긋난 부분, 지나가는 전기선, 메모된 작은 종이의 부분 등의 그림자를 의도적으로 그려 넣어 그림처럼 보이게 한다. 그리고 전체를 사진으로 찍어 최종으로는 작가만의 의도된 공간으로 만들어버린다. 조작된 형태는 카메라를 거쳐 한 단계 더 레이어를 만들며 더욱 실제인지, 회화인지 그리고 사진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장유정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91.4×113cm_2008
장유정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123×98.5cm_2008

과거의 회화와 사진은 그 구성요소들을 인위적으로 배치함으로 조작되는 효과로 우리들로 하여금 참이라고 믿게 했고 많은 담론을 형성했다. 회화는 15세기 르네상스부터 공간재현을 위한 원근법에 매료되기 시작하였고, 20세기 초까지 화가들에게 많은 실험을 하게하며 역사를 이끌어왔다. 2차원의 회화의 독자적인 고유 공간에 대한 철학적 문제를 제시한 후 회화는 질료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구사한다. 그러나 화가에게는 '그리다'라는 기본구조에 얼마나 많은 역사적 탐구가 들어있는지 선천적으로 알고 있다. 그들에게 새로운 회화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그리고 사진은 발명된 후 회화의 사실적 재현을 대신하였고, 20세기 이후 사진과 회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예술의 영역을 크게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리얼한 순간을 찍는 것부터 카메라 앞에서 연기되거나 각색되어 메타진리(metatruth), 메타픽션(metafiction)(마크 로스킬, 『시각이미지의 참과 거짓』 이계숙 역, p.165, 눈빛(1996))을 만들어 낸다.

장유정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140×168cm_2008

장유정은 회화와 사진의 원초적인 문제를 탐구하면서 20세기 말의 미술에서 등장한 실제공간에 상황을 만들어낸 설치미술의 영역을 종합하며 새로운 조형언어를 만들고자 실험한다. 이 시대의 한국작가는 어느 시대보다 평화롭고 좋은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다. 전쟁이나 재난으로 죽음에 맞서 나온 영웅적 주제가 아니라 일상이란 큰 감정의 변화 없음을 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운명이다. 장유정은 아주 일상적이며 사적인 공간에서 미술사적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한다는 것으로 시대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실내공간에서 채색과 붓 터치의 묘사가 배제되면서 간결한 구조로 일상을 작업하는 장유정의 내적 성숙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 김미진

Vol.20080417f | 장유정展 / CHANGYUJUNG / 張有廷 / photography.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