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ㆍ나눔 SeparateㆍShare

배나무展 / BAENAMOO / 裵나무 / painting   2008_0305 ▶ 2008_0311

배나무_금단의 열매_캔버스에 아크릴, 분채_117×80cm_200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9:00pm

광화랑_GWANG GALLERY 서울 종로구 세종로 91-3번지 Tel. +82.2.399.1167 www.sejongpac.or.kr

제 작업의 모티브는 '분리'입니다. 육체와 영혼, 욕망과 죄의식, 종교와 실존, 현상과 본질, 빛과 어둠. 밀가루 반죽처럼 덩어리로 있던 생각들은 때때로 잘 구운 생선의 등뼈를 발라내듯 명료하게 분리됩니다. 막연하게 삶의 끝자리를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내 안의 어둠과 그것과 싸우는 밝음을 보게 될 때, 그렇습니다.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불완전한 세상 속에서, 나도 타인도 불완전하다는 것을, 때론 겸손하게, 때론 뼈아프게 시인해야 할 때가 그렇습니다. 작업하는 시간이 그 불완전을 사랑으로 채우는 사람을 이해하고 하늘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배나무_높은 산_캔버스에 아크릴, 분채_177×92cm_2007
배나무_속삭임_캔버스에 아크릴, 분채_98×72cm_2006
배나무_입_캔버스에 아크릴, 분채_82×32cm_2007
배나무_약속_캔버스에 아크릴, 분채_90×72cm_2007
배나무_영ㆍ혼ㆍ몸_캔버스에 아크릴, 분채_99×80cm_2006
배나무_분리_캔버스에 아크릴, 분채_24×58cm_2007

작품이 판매된다면 수입의 반은 구매자의 이름으로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물건이 그렇듯 그림도 작업실에 쌓아두면 언젠가는 사라질 것입니다. 그림이 제 주인을 만나 어딘가의 벽에 좀더 걸리고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유익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찮은 것도 소중하게 쓰임 받을 수 있고 소중한 것도 의미 없이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길잡이가 되어 주셨던 강선구 선생님. 이훈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강장엽, 강찬희에게 고맙습니다. ■ 배나무

Vol.20080305e | 배나무展 / BAENAMOO / 裵나무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