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man. wind Ⅱ

이배경展 / LEEBEIKYOUNG / 李培炅 / installation   2008_0130 ▶ 2008_0219 / 월요일 휴관

이배경_city. man. wind II_인터액티브 미디어 설치_가변크기_2008

초대일시_2008_0130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관훈갤러리_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3층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관훈갤러리 기획전으로 작가 이배경 전이 『city. man. wind II』표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의 일련의 작업인 interactive비디오 설치 작업의 연상선에 있다. ● 그는 말한다. 도시 공간을 변화시키고 만들어가는 것은 그 공간에 세워진 건축물이나 특정한 장소가 아닌 바로 그 공간 안에 사는 인간, 바로 우리라고. 우리의 모습이 하나하나 그 도시공간을 만들어가고, 그 공간이 바로 우리를 대변하는 동시대인의 이미지라고 상상한다. 빠르게 시간을 흘러간다. 초고속통신의 발달로 세계 반대편 어느 곳에서도 서로 실시간으로 인터넷 접속을 통해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시간상의 편리성도 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 공유에 대한 이동성의 한계성을 가진다. 이러한 한계성의 질문에서 출발해 나 자신이 속해 있지 않은 다른 공간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배경_city. man. wind II_인터액티브 미디어 설치_가변크기_2008

설치된 두 대의 Beam Projector를 통해 전시장 반대 벽면에 650명의 참여자 사진이 서로앞뒤 순서와 위치를 바꿔가며 움직인다. 동시에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 또는 마이크를 통해 외부의 자연의 움직임(바람, 소리, 구름 등)을 영상으로 전시장 안 컴퓨터로 전송한다. 이렇게 전송된 신호는 650개의 사진에 미세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이것은 외부 영상신호를 전시장이라는 내부 공간으로 끌어들여 『city. man. wind II』 에선 동시대적인 공감각적 영상을 만들어낸다.

이배경_city. man. wind II_인터액티브 미디어 설치_가변크기_2008

작가 이배경의 미디어작업은 시각적인 자극이나 사운드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의 자의든 타의든 상관없이 관람자의 참여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 과정이 작가 이배경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다. 정형화된 형식과 어떤 결과에 도달해야 하는 방법적 논리가 아니라, 감성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치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 의한 이지적 작업과정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잘 어우러진다.

이배경_city. man. wind II_인터액티브 미디어 설치_가변크기_2008

사진이나 페인팅은 제작 과정이 아닌 결과물로 보여진다. 그 작업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지 않는다면 알 수 없다. 그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아마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미술 작품의 의미가 달라지지 않을까. 작가 이배경의 작업은 결론으로부터의 접근이 아닌 전시공간에서 관람자와 함께 그가 만들어가는 과정의 접근이다. ■ 김은정

Vol.20080130d | 이배경展 / LEEBEIKYOUNG / 李培炅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