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Folder-Drag Video

이용백展 / LEEYONGBAEK / 李庸白 / mixed media   2007_1201 ▶ 2008_0120 / 월요일 휴관

이용백_뉴폴더-드래그_단채널 영상.설치_혼합매체 가변설치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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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201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라리오 갤러리 베이징 阿拉里奥北京 Jiuchang Art Complex, Beihuqu Road, Anwaibeiyuan Street, Chaoyang District, Beijing, 100012 P.R. CHINA Tel . 86_10_5202_3800 www.arariobeijing.com

아라리오 갤러리 베이징은 2007년 12월 1일부터 2008년 1월 20일까지 이용백(1966~)의 총체적 비디오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한국 현대 미술에서 첨단 미디어아트 분야의 대표작가로 알려진 이용백은 다양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현대 미디어 문화의 주된 관심사인 '재현과 상징''실제와 시뮬라크르''이질성과 불경스러움''이중적 정체성 혹은 탈 중심화된 정체성'등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 해왔다. 작가의 중국 내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1980년대 후반 이후 지속적으로 전세계의 많은 미술관, 갤러리, 비엔날레 등에서 소개되어 온 다양한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들-「Angel-Soldier」(2005-2006), 「In Buddha and Jesus Christ」(2002), 「Pieta (Broken Mirror series)」(2007), 등을 포함한다. 특히 작가의 신작 「New Folder-Drag Video」(2007) 시리즈는 베이징을 기점으로 앞으로 인도, 일본 등 세계 여러 도시의 특정 장소에서 계속 제작될 예정이다.

이용백_뉴폴더-드래그_단채널 영상_2007
이용백_뉴폴더-드래그_단채널 영상_2007
이용백_뉴폴더-드래그_단채널 영상_2007

3개의 영상작품과 사진, 오브제 등을 아우르며 총체적으로 설치되는 「Angel-Soldier」시리즈는 전시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리얼타임 베이스로 촬영된 그의 비디오「Angel Soldier I, II」에서는 화면을 가득 메운 꽃배경 안에서 꽃패턴의 군복으로 변장한 군인들이 고통스러울 정도의 느린 속도로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사라진다. 여기서 잠복 군인의 비장한 포즈와 (조작된 가짜임이 여실한) 꽃의 가벼운 화려함은 아이러니하게 병치된다. 영상 속 군인들이 입고 있던 꽃 패턴의 군복들은 마치 전쟁 기념관의 오브제인양 전시장에 진열되어 있으며, 각 군복의 양 가슴부분에는 미술사 속에서 인식의 경계와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온 영웅들- 백남준, 마르셀 뒤샹, 존 케이지, 요셉보이스, 파블로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이름표와 컴퓨터 프로그램의 대표적 아이콘들로 변환된 각자의 주특기 훈장이(one's principal accomplishment)부착되어 있다. 일례로 마르셀 뒤샹의 이름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과 병치되듯, 각각의 주특기 기장(emblem)들은 각 엔젤 솔저들의 아이덴티티를 구분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술, 디지털 미디어의 영역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의 역할이 무엇일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용백_뉴폴더-드래그_원목과 혼합재료_260×210×80cm/300kg_2007

작가의 경계 넘나들기에 대한 관심은 비단 예술의 영역을 넘어 종교, 철학, 사회현상 등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된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 「In Buddha and Jesus Christ」에서 이용백은 수많은 부처상과 예수상이 서로 몰핑(컴퓨터 그래픽 화면을 차례로 변형시키는 특수기법)되는 기법을 통해 일련의 독창적이고도 불경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작가는 역사 속에서 형상화된 부처, 예수의 다양한 이미지들, 즉 원본성을 전제하나 결국 인간에 의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 성상들을 1차적으로 차용하고, 이미지 몰핑의 과정에서 차용된 이미지들의 원본을 다시금 지워버림으로써 완벽한 원본 지우기를 시도한다. 결국 관람자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두 성상의 기이한 합성과 변종 속에서 예수도, 부처도 아닌 기이한 디지털 시뮬레이션만을 목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용백_조작된 감성_단채널 영상_00:03:00_2007
이용백_거울 속의 피에타_특수거울, 혼합매체 영상설치_30×180×180cm_2007
이용백_블루스크린 속의 이미지_특수거울, 혼합매체 영상설치_30×90×90cm_2007

그러나 작가는 가장 신성한 종교적 영역마저도 차가운 기계적 시뮬라크르로 대치될 수 있는 테크놀로지 사회의 위험성도 간과하지 않는다. 신작 「New Folder-Drag Video」에서 그는 모든 것을 사이버 공간 속 클릭 한번으로 해결하려는 정보화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짚어내고 가상세계의 삶과 현실의 삶의 경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과 문제점을 드러내고자 한다. 베이징 내 철거 직전의 후미진 마을에서 300kg을 육박하는 컴퓨터 폴더 아이콘 조각을 실질적으로(physically) 드래그(컴퓨터 용어 Drag)하고 있는 6명의 어린이들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담아냄으로써 사이버 공간 안에서 손 쉽게 정보를 드래그하는 간단한 행위들로 결정된 사안들이 실제 삶의 영역 속에서 얼마나 많은 육체적 노동력을 요구할 수 있는지, 혹은 얼마나 복잡 다단한 현실적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문화장벽(cultural barrier)'이라는 용어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도 연결된다. 문화간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장애를 의미하는 '문화장벽'의 어원이 전세계적으로 급진적 현대화 속에서 한 도시 혹은 한 장소 안에서 커다란 사회 문화적 단절이 발생하는 곳마다 (일괄적 개발에 차질이 생긴 속마다) 눈가림 식으로 세우는 광고판과 벽(cultural wall)의 의미로 변질된 지점을 주시한다. 극심하게 방치되었던 가난했던 마을이나 도시가 서구식으로 근대화 되면서, 자본주의적 발상으로 문화를 덧입힌다는 식으로 만들어진 '문화장벽'의 의미가 합리적인 방법인지, '문화 장벽'이라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결과에 대해 오히려 그 모순적 의미의 장소를 찾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여러 도시에 도처 한 디지털화 된 문화, 급 발전한 사회 그 경계 지점에 살고 있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육중한 조각물로 변신한 사이버 상의 아이콘들을 드래그 하는 모습을 계속 촬영 할 예정이다.

이용백_예수부처_단채널 영상_00:05:00_2002
이용백_Angel-Soldier_천사-전사_디지털 프린트_280×750cm_2007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거울 시리즈의 연장선 상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한층 강화된 작업들 또한 선보인다. 「Image inside the barcode」, 「Image inside the noise」, 「Image inside the Blue Screen」, 「Pieta-1」, 그리고 「Mirror 1,2」가 그것이다.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장치들과 레일로 움직이는 모니터는 매끈한 특수 거울로 덮여 부유하는 이미지 시뮬레이션을 효과적이며 신비롭게 투영한다. 특히, 산산이 부서지는 거울을 형상화한 그의 「Mirror 2」는 강렬한 파음과 더불어 심리적 영상의 묘미를 보여준다.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자신의 모습이 비춰진 검은 호수 같은 거울을 응시하다 강렬한 소리와 함께 자신의 이미지가 함께 깨어지는 분열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용백_깨지는 거울_특수거울, 혼합매체 영상설치_180×90cm_2007

현대 미술가들이 디지털 미디어의 새로운 기술적 감성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시대적 당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용백의 작품들은 어찌 보면 그 기술적 탁월함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기 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서 변화되는 의식구조와 그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합리적인 모순들까지도 끌어안고자 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용백의 작품들은 새로운 테크닉과 독창적 언어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다양한 문제점들을 다양한 경계 넘나들기와 인간적 따뜻함으로 전치시키며 뉴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 아라리오 갤러리 베이징

Vol.20071231d | 이용백 영상.설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