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파이터

2007_1228 ▶ 2008_0118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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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228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참여작가 강준영_노상준_박준범_서지선_신지선 신창용_안두진_이완_최두수_최성록 후원_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안공간 풀 서울 종로구 구기동 56-13번지 Tel. 02_396_4805 www.altpool.org

스트레스파이터 ● 스트레스는 대부분 자기 자신의 내적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스트레스의 원인은 외부의 '상황자체'라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으로 수다가 있을 수 있다. 수다는 개인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관심거리를 쏟아내면서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기하며 푼다. 이처럼 우리는 외부의 평가나 공식적 발언의 책임이 뒤따르는 정치적 무장의 짐을 던져 놓은 채, 수다가 가진 일상성을 통해서 지금 받고 있는 스트레스와 더불어 미시적 관심사의 여러 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스트레스파이터展_대안공간 풀_2007

지금까지 진행된 2007년 대안공간 풀의 주제 기획전은 주로 동아시아의 지역·역사, 혹은 도시와 공공영역에 관한 담론에 관한 것이었다. 이런 공적 담론의 자리에 수다와 같은 미시적 개인의 관점을 위치 시켜보자. 사회적 담론이 소통되던 채널 대신 산발적이면서도 일상적인 개인의 채널은 그간 상투적으로 사용하던 어법부터 살펴볼 수 있게 해 준다. 수다의 말하기는 일정한 형식이 없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작가의 개인사와 사회적 위치가 불연속적이지 않은 것처럼 개인적으로 보이는 수다의 내용 역시 사회 전반의 이야기와 분리되지 않는다. 작가들은 '수다'라는 방법적 점묘를 통해 사회의 현실을 언급한다.

스트레스파이터展_대안공간 풀_2007
스트레스파이터展_대안공간 풀_2007

『스트레스 파이터』展에서 작가들은 작업의 맥락과 당위에 대한, 작가로서는 필연적인 스트레스에 대해 언급한다. 때때로 회화의 소재, 또는 작품 제작 방식과 매체 자체가 강박적으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 기존의 맥락에서 일탈된 작품을 통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드러내고 해소한다. 또한 스트레스와 그 원인을 하나의 이미지나 아이콘으로 인식, 해석하여 이미 일반화되어있는 스트레스와 작가의 삶에 당면한 개인적 관심으로서의 스트레스를 드러내고 까발려 교차시킨다. 이런 대상의 집중에서 오는 중첩은 결국 스트레스를 상쇄시킴으로써 그것을 풀어내는 방법 중 하나인 셈이다.

스트레스파이터展_대안공간 풀_2007

이런 비균질적인 점묘의 모습은 현재 사회를 바라보는 밑그림으로서 여러 번 고쳐 그리는 연필처럼 미완성과 모호함이 있다. 하지만 이 점이 지금 현실에 관하여 다양한 시각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 결국, 다양한 현실의 모습을 바로 그려내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 장윤주

Vol.20071228e | 스트레스파이터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