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ant

지용호 조각展   2007_1219 ▶ 2008_0101

지용호_Bull Head_폐타이어, 스티로폼, 나무, 철_90×112×99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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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219_수요일_05:00pm

가나아트갤러리 기획 The Contemporary Ⅶ

인사아트센터 1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www.ganaartgallery.com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불안한 뮤턴트(Mutant) ● 변종을 뜻하는 '뮤턴트'란 동식물의 형태가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이현상을 거쳐 형성된 결과물을 의미한다. 용 머리에 돼지 코, 목이 긴 늑대, 힘없이 처량한 사자의 모습으로 형상화된 지용호의 뮤턴트들은 비정상적인 형태이거나 다른 종의 동물과 합쳐진 새로운 생명체의 모습으로 과감하게 변형되고 왜곡된 모습을 하고 있다.

지용호_For. Wolf_폐타이어, 나무, 철, 스티로폼_153×173×60cm_2007
지용호_Boar Head_폐타이어, 나무, 철, 스티로폼_92×98×57cm_2007

현대의 과학기술은 유전자가 전혀 다른 두 종을 인위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와 그 속에 노출된 인간의 불안한 심리상황, 인간의 파괴적인 행위로 인해 힘을 잃어가는 자연의 생명체를 뮤턴트 연작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지용호_Wild Dog_폐타이어, 합성수지_75×160×78cm_2007
지용호_Boar_폐타이어, 철_90×208×74cm_2006

뮤턴트 연작은 흙이나 대리석과 같은 전통적 조각재료 대신에 현대사회의 산물인 폐타이어를 매체로 제작되었으나 기법과 형식면에서 순수 전통조각의 맥락을 잇고 있다. ● 철이나 스티로폼으로 기본 뼈대를 제작한 후, 그 위에 실제 근육처럼 여러 종류의 폐타이어를 자르고 접착하는 전통 소조기법과 강도 높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하는 작업방식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예술의 고유한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그의 예술관에서 기인한 것이다.

지용호_Shark_폐타이어, 합성수지_120×295×125cm_2007
지용호_Horse Head_폐타이어, 스티로폼, 나무, 철_130×120×52cm_2007

힘과 테크닉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재현된 뮤턴트 연작은 폐타이어라는 매체의 차별성으로 인해 '전통조각의 현대적 재현'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또한 이번 전시는 설치미술의 확산과 탈장르에 대한 논의와 함께 조각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진 현 시점에서, 전통조각의 제작 방식을 고집하는 젊은 작가의 전시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가나아트갤러리

Vol.20071225b | 지용호 조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