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rd eye

최춘식 개인展   2007_1219 ▶ 2007_1225

최춘식_The 3rd eye_C 프린트_70×70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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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219_수요일_05: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3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02_734_1333 www.ganaart.com

...중략 ● 공간을 투시하는 방식은 퍼스펙티브(Perspective)한 시각이다. 이점은 사진이 가지고 있는 매끈한 평면을 원근법을 통해 공간의 깊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시도일 수 있겠지만, 보다 중요한 점은 사진 속의 공간에서 원근과 중경 그리고 근경이라는 공간적 깊이를 설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제3의 시선과 중간지대라는 공간 설정을 위한 '거리두기'에 대한 관점 때문이다.

최춘식_The 3rd eye_C 프린트_70×70cm_2007

최춘식의 근작들은 이처럼 현실적인 시각과 퍼스펙티브한 공간을 통해 사진이 주는 망각지대(잘려진 시간)를 확장해 간다. 그 확장은 사건의 전과 후에 대한 시간적 추이를 전제하는 화면상의 흐름이 파악되는 확장과도 연관되어 있다. 나아가 폭력과 억압에 대한 '제3의 시선'은 관자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발견이자 사진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최춘식_The 3rd eye_C 프린트_70×70cm_2007

그 고리는 사진의 '안(너)'과 '밖(나)' 사이 중간지대라는 설정, 그것은 감정이입의 설정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된다. 사진의 안과 밖 그리고 시공간의 확장이라는 그의 시도는 제3의 시선(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에 서서 '너'이거나 '나'인 관계가 지닌 현장체험을 묵도하게 한다. 이런 시도는 방관자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중간지대를 넘어서 자신의 감정이 반응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최춘식_The 3rd eye_C 프린트_70×70cm_2007

그의 사진 앞에서 더 이상 방관자가 될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는 '나'를 보게 될 때, 그의 사진의 의도는 완수된다. 개인의 사회 문화적 경험에 의한 반응은 어떤 진공상태에서 살아오지 않았다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감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그의 사진에서 제시한 중간지대는 '나'를 통해 '너'에게로 향할 수 있는 다리일 것이다. '나'와 '너'가 소통하는 지점에 서게 될 때, 은폐된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억압으로부터의 도피 혹은 도구적인 관계는 인격적인 관계로 확장되어 갈 것이다.

최춘식_The 3rd eye_C 프린트_70×70cm_2007

이처럼 최춘식의 사진이 응시하는 제3의 시선이 감행하는 것이 폭력을 바라보는 혹은 훔쳐보기가 아니라, 하나의 잘려진 시간, 그러나 전 후의 연속적인 시간을 확장해 보고자 한 시도가 '너'와 '나'라는 관계를 연결하고 또 확장해가는 시각을 담고 있음을 보게 된다. ● 자아가 타자를 인식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나'의 의식에 '너'(타자)는 대상으로밖에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너'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후설(Edmund Husserl)은 '감정이입'을 통해 이러한 관계를 설명한다. 인간은 신체의 움직임과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살고 있다. '나'라고 하는 자의식이 생겨나기 이전부터 인간은 신체를 통해 세계에 대해 '全인칭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상호성의 장(場)이다.

최춘식_The 3rd eye_C 프린트_70×70cm_2007

최춘식은 중간지대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나'와 '너'가 만나는 공간을 설정했다. 이처럼 작가 개인의 감수성이 하나의 공간에서 객관화 되면서 새로운 소통방식을 유도한다. 이러한 시도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망각지대가 구부러져 만나는 장소이자 위치설정이다. 두 개의 서로 다른 망각지대가 하나의 공간에서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 힘들이 서로 교차하게 되면서, 사진의 '안'과 '밖의 관계가 하나의 공간에서 내부의 힘을 통해 자체의 응집력을 가지고 상호간에 새로운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 최춘식이 제시한 '제3의 시선'은 시각문화와의 여러 접합지점과 상호교차를 통해 수많은 연결고리들로 이어질 것이다. 사진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확장을 거듭해 가면서 다시금 '제3의 시선'에 대한 의미 있는 물음을 던져놓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 김옥렬

Vol.20071220c | 최춘식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