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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214_금요일_06:30pm
퍼포먼스 1_2007_1214_06:30pm_아트선재센터 3층_Patrick Jambon 퍼포먼스 2_2007_1214_07:00pm_아트선재센터 지하 소극장_이혁발
Jannis Markopoulos_장지아_Seo_Patrick Jambon_이혁발_김용국 Torsten Roemer & Nina Roemer_김학제_이순종_최경태
주최/주관_김승호 미술연구소 진행_송가현_오사라_임은제_윤진이_최낙영_이연호 후원_서울문화재단 협찬_아트선재센터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심포지엄_2007_1214_금요일_01:00am~06:30pm
장소_아트선재센터 지하 소극장 사회_하선규 발표_이해완_김진영_신지영_이순종 질의_윤진이_심세광_김승호_심희정
아트선재센터 3층 서울 종로구 감고당길 43(소격동 144-2번지) Tel. 02_733_8945 www.artsonje.org
에로티시즘 : 이론과 실천의 융합, 그러나 어떻게? ● 에로티시즘 전시를 준비한지도 벌써 한해가 훌쩍 넘었다. 2006년 9월, 미술이론 전공자들이 뭉쳤다. 그리고 2007년 12월 전시와 학술심포지엄「주제 : Eroticism 21c」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국내 작가로는 김학제, 이순종, 장지아, 이혁발, 최경태, 해외작가로는 잠봉(프랑스), 야니스(그리스), 김용국(재독), 뢰머(독일)와 뢰머(러시아), 세오(재독)가 전시『Eroticism 21c』에 참여했다. 이들은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들이다. 학술심포지엄에는 이해완(미학), 김진영(철학), 신지영(미술사학), 이순종(작가) 등이 기꺼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작가들의 작품으로 에로티시즘의 다양성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하고,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주제이자 일상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에로티시즘을 다각적으로 고찰하고자 이론과 실천이 동석을 하였다. ● 학문과 예술현장이 상호간 만나는 지점을 찾아보고자 서울대학교 미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홍익대학교 미학과 대학원생들과 함께 어렵고 난해한 한스 벨팅(Hans Belting)의 「미술사의 종말」(Das Ende der Kunstgeschichte. Nach Zehn Jahren Revision/ Art History after Modernism, transl, by Caroline Saltzwedel. Mitch Cohen) (1993/ 2003)에 대한 번역 및 토론을 시작했고, 전시기획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론 전공자가 전시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전시를 기획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았다. 벨팅의 논의에서도 언급되어 있듯, 전시개념과 예술개념이 상호간 담론을 이루어 미술사 종말의 원인을 이해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삼았다. 예술의 다양한 매체가 하나의 전시주제로 담론을 이룬다는 가능성, 그러한 전시주제로 한국과 유럽에 걸친 쌍방향 소통방식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문제 역시 담아 낼 수 있으며, 세대별 대중문화의 수용과 경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선과 악이라는 이원론적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지속성으로 예술의 종말론에 하나의 지표를 마련하고자 전시를 기획하였다. 전시의 중요성이 아니라 전시의 기능과 역할이 기획자 = 해석자의 의도와 목적에 따라 다르다. 이는 예술의 종말로 한국에 소개된 철학자 아서 단토(Arthur C. Danto)가 미술사학자 벨팅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것에서도 확인된다. 더더욱 동시대 미술이 철학과 미학 그리고 미술학적인 담론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외 전시에서 공론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론과 실천의 융합이 연구주제와 전시주제의 통합에서 가능하게 되었고, 또한 전시주제와 연구주제의 융합이 이론과 실천의 통합으로 가능하다는 것으로 확신을 가졌다. ● 본 전시는 이론과 실천의 융합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매체와 방법으로 에로티시즘을 가시화 하는 작가들이 참여 했다. 이순종의 性을 은닉하고 드러내는 설치작업, 김학제의 미래에서 현재에도 그리고 과거에도 성적 유희가 이러한 시간의 역순환에도 불구하고 만연한다는 디지털 프린터와 조각 작품, 여고생 성기를 시리즈로 담아내 법정에 서야 했던 최경태의 "들이대기"식의 회화작품, 색맹검사표의 시스템을 이미지 제작의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인체의 부분을 담아내는 김용국의 회화작품, "여성의 서서오줌누기"라는 사진작품으로 언론의 시선을 집중한 장지아, 퍼포먼스를 통하여 여성과 남성의 성적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회화와 비디오 이미지로 다원화 하고 있는 이혁발 작가가 참여했다. 에로스의 근원은 그리스에 있고 미술과 철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다매체로 가시화 하고 있는 야니스 마르코폴로스, 도시공간에서 스스럼없이 애정행각을 보여주는 청소년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담아내고 회화매체로 번역하는 뢰머+뢰머, 감추는 성적이미지와 들어내는 정적이미지의 불협화음을 이미지 제작방식에서 풀어내는 세오, 그리고 게로 변신한 인간의 육체와 컴퓨터 퍼포먼스로 우스꽝스러운 에로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잠봉이 전시에 참여했다. 참여 작가가 사용하는 다양한 매체와 그로 인한 각기 다른 작품에서 에로티시즘의 다양성이 구체화 된다. 전시주제의 다양성이 창작의 자유에서 확인되고, 이 창작의 자유가 외설과 예술의 경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위치선정의 범위가 미술사의 종말 이후에 다매체의 리얼리티와 사회적 리얼리티간의 커뮤니티에서 확장되고 있고, 이 커뮤니티가 국내와 국외의 소통방식에 자리하고 있고, 이 소통방식이 이론과 실천적 담론에서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희망을 담고자 하는 것이 본 전시의 기획의도이다. ● 김승호 미술연구소에서 기획한 이 전시는 미술사의 종말 이후에 전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미술이론전공자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에로티시즘이라는 전시주제로 만나서 현실화 되었다. 이론과 실천이 미술사의 종말 이후에 가까워지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답은 각자의 몫으로 남아있지만, 그 원인이 다매체를 아우르는 전시에서 각양각색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다매체가 다원주의를 이해하는 기준이고, 에로티시즘은 다매체를 전시로 묶게 하여 전시는 이미지의 논리에 있어서 중심이 되고 있다. ■ 김승호
Vol.20071216b | Eroticism 21c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