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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130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_고판이_문명기
기획_공공엘피 책임기획_대안공간 미끌
대안공간 미끌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0-17번지 우남빌딩 2층 Tel. 02_325_6504 www.miccle.com
투발루 ● 해발고도 4.5m를 넘는 곳이 없는 투발루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전 국토가 바다 속으로 잠길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투발루 정부는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에 주민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UN의 한 발표에 따르면, 강력한 대책이 없는 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면 상승으로 투발루가 바다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을 것이라고 하며, 2000년에 투발루 지도자들은 호주, 뉴질랜드, 피지 등 이웃나라에 자국민 모두를 이민자로 받아줄 것을 호소하였다.
투발루 인 서울 ● 우연히 발견한 사라져 가는 나라 투발루 그리고 그곳에 가고픈 두 사람의 이야기 ○ 그들은 무엇을 사라진다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이 투발루로 인해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한 나라가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 두 사람이 그 사실을 발견한 후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두 사람은 공공엘피의 웹 카페를 개설하여 같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고민들을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투발루에 가기 위해 두 사람은 소유하고 있던 작은 소품들을 팔아 경비를 모으거나 여행사, 항공사에 연락해 후원을 요청한다거나 각종 문화기금에 기획안을 제출하는 일들을 해 왔다. ● 왜 그들은 투발루에 가려고 하는 것일까? 과연 그들은 어떠한 의미를 찾기 위해 그곳에 가려는 것일까? 요컨대 그들이 투발루라는 나라를 발견함과 동시에 찾은 것은 사라짐 일 것이다. 그렇게 한 나라의 사라짐은 공공엘피에게 사회적 변화 그리고 개인 존재의 사라짐으로 동일 시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그들의 투발루여행을 위한 준비는 사라짐의 섬으로 향하는 준비와 같다. 긴 투발루 여행기에서 서울은 공공엘피에게 출발지이며 목적지일 수 있다. 그리고 공공엘피는 어느 하나도 확실치 않은 긴 여행의 출발을 알린다. ●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공공엘피가 어떠한 사라짐을 찾아 나서는지 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그들의 준비는 어떠한지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안공간 미끌에서 열리는 그들의 첫 번째 전시는 그들이 그동안 고민하고 행동하였던 흔적들의 모음집임과 동시에 전시장안 공간설치를 통해 그들이 말하는 사라짐, 투발루, 존재, 두려움, 절망 혹은 희망 등의 혼재된 감성적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형식을 띄고 있다.
투발루 여행의 출발점인 서울 & 공공엘피 ● 공공엘피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만큼의 사라짐이란 무엇일까? 서울 안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찾는 일이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처에 널려 있는 것이 사라지는 것이라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좀 더 큰 의미에서 사라짐이란 것은 세상 모든 것을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공엘피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 ● 서울 탐방_바라보기의 시작_2007/04/14 ● 서울에 중심인 시청에서 만나서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서울 속 투발루의 의미들을 발견하고자 했다. 그렇게 수집 된 이미지와 이야기를 가지고 서울을 사는 우리들의 풍경을 간접체험 해보는 행위를 진행했다. 하루 종일 매연을 마셔가며 걷는 동안 우리가 발견했고 시선이 머물었던 곳은 발전에 의해 변해가거나 소외되어 가는 것들과 버려지거나 사라지는 것들의 흔적들이었다. 도시 거리를 뒤덮고 있는 다이어트 전단지, 번쩍이는 도우미 광고물,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북아현동에 버려진 폐가들, 멀쩡히 버려진 가구들, 시커먼 먼지 수북한 다리 밑, 녹슬고 오래되어 폐기를 기다리는 드림랜드, 한집건너 생기는 부동산, 한 달이 멀다 주인과 간판이 바뀌는 호프집, 좁은 골목을 꽉 메운 냉방장치들...이것은 개발, 투자, 이익, 발전, 편리란 이름의 오늘날 우리의 모습들이며 그로 인해 '개발공해', '환경오염', '인간소외'와 같은 불가피한 문제점들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들의 생활에서 그리고 삶에서 문명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얻어 가는 것은 무엇이며 잊혀 지거나 사라져가는 것을 어떻게, 어떠한 방법과 기준으로 구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남았다. 또한 개발과 발전이 가져온 변화하는 사회의 사라짐으로 인해 각 개인에게서 잃어가거나 잊어지거나 사라져 가는 것들을 발견하는 행위는, 오늘의 우리, 사라져 가는 존재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아파트 등반기_주상복합아파트 등반기_2007/06/06 ● 아파트 등반기는 서울 탐방에서 발견된 고층 빌딩 그 중에서도 점점 높아지고 또한 요새화 되어 가는 주상 복합 아파트에 관한 탐구이다. 실재로 서울 목동에 주상 복합 아파트인 목동 하이페리온1 세 동이면 투발루란 한 나라에 전체 인구가 살 수 있는 규모이다. 그 거대한 규모에 일단 놀라웠고 아파트 문화가 가져온 고층생활문화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했다. 아파트 생활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공공엘피의 두 사람은 쳐다보기에도 버거운 69층 주상복합아파트를 계단으로 정상까지 올라가 보기 위해 준비를 했다. 허나 몇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목동하이페리온을 오르는 계획은 성사되지 못했다. 아파트 관리원에게 저지 당했고 그들을 피해 시도했으나 철저한 보안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었다. 좀도둑 혹은 잡상인으로 오해 소지와 사생활 침해의 요지로 출입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게 아파트 관리 측의 입장이었다. 계단을 오르는 것만이라도 촬영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하여 관리가 소홀한 아파트를 예비 등반 계획을 수립 했다. 그리고 올라갔다. 등산복을 입고 등산화를 신고 꼭대기까지 올라가 정상에 공공엘피의 흔적을 남겼고 그 흔적을 영상으로 기록하였다. ps(아직 목동하이페리온 등정은 끝나지 않았다.) 아파트를 등산객 복장을 하고 계단을 오르는 동안 들리는 공허한 소리, 아주머니들의 수다들, 층마다 적혀 있는 낙서, 담배를 피우며 사색에 잠긴 중년에 아저씨, 버려졌거나 방치된 물건들, 올라갈수록 숨이 차오는 숨소리 등이 혼재된 두 개의 채널로 구성된 영상.
절망시장_투발루 경비마련 모금행사_2007/05/13 ● 절망시장이라 이름붙인 경비마련모금행사이다. 투발루에 가고픈 마음이 간절했던 두 사람의 여행 경비 마련 방법이다. 주말 홍대 놀이터 앞에 지나다 보면 우연히 그 곳에서 공공엘피의 절망시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놀이터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희망시장에 공식적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놀이터 화장실 옆에 조각보하나 깔고 장사를 시작했다. 사실 그곳에 속하고 싶지 않았다. 처음 장사를 시작 했을 때 홍대의 프리마켓의 운영자가 우리에게 다가와 여기서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홍대 앞 놀이터란 공간은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운영자에게 허락을 받고 얼마의 운영자금을 기부한 후에야 장사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굳이 따지고 들자면 그들의 소유도 아닌 놀이터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 합법이냐 불법이냐의 문제를 그들이 거론할 필요는 없어 보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그 룰에 익숙해 보였고 꼭 그 안에서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 뜨거운 여름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자리를 잡았고 현재까지 주말마다 절망시장을 열고 있다. 사실 그 안에서 판매되는 공공엘피의 물건들은 하찮고 치졸한 것들뿐이다. 단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팔아 투발루에 가기위해 경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가 더 커서일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이 더 그러하다. 그곳에서 판 금액이 몇 달이 지나도록 투발루에 갈 비행기는커녕 겨우 인천공항까지 갈 버스 비용정도 이니 말이다. 투발루에 관심을 갖고 공공엘피의 물건들을 구입하여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2007/05/13 ~현재)
결국 투발루로 인해 시작된 공공엘피의 "사라짐으로 향하는 여행"은 서울을 사는 두 사람의 사라짐에 대한 경험담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발견들의 증거를 담아 투발루에 가기위한 최종 목적이 있다. 이제 공공엘피의 작업은 반을 걸어 왔다. 투발루에 가져갈 사라짐의 의미를 서울에서 수집하였고 그것을 담아내는 일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역시 투발루에 갈 비행기 편을 알아 볼 것이다. ● "어설픈 동정의 눈빛이 끝나고 우리 모두가 투발루인 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쯤 비로소 우리는 사라져 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 공공엘피
Vol.20071204b | 투발루 인 서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