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ancholy

김성수展 / KIMSUNGSOO / 金成洙 / painting   2007_1130 ▶ 2007_1229 / 일요일 휴관

김성수_Melancholy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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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130_금요일_05:00pm

카이스 갤러리 서울 강남구 청담동 99-5번지 Tel. 02_511_0668 www.caisgallery.com

카이스 갤러리는 2007년 한 해를 마감하는 전시로, 현란한 문명사회 속에서의 현대인의 정신적 결핍과 우울을 화려한 색채와 감각적인 형태로 표현 한 김성수 작가의 『Melancholy展』을 마련하였습니다. 전시는 크게 인물연작과 꽃연작의 두 파트로 구성됩니다

김성수_Melancholy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06
김성수_Melancholy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06
김성수_Melancholy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06

형광 빛의 화려한 배경을 바탕으로 공허한 시선과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인물연작은, 점점 더 화려해지고 비대해져 가는 도시의 모습과 그와는 반대로 갈수록 황폐해져 가는 인간 정신의 결핍과 부재, 그에 따른 우울을 한 화면에 오버랩 시키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곳곳에서 넘쳐나는 도시의 네온 빛은 빠르게 점멸하며 수많은 정보를 발산하지만, 그 강렬한 빛에 현대인들은 자신의 감각이 무뎌지고 혼동됨을 자각조차 하지 못한 채 유령처럼 거리를 배회합니다. 이처럼 네온이 난무하는 현대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은 김성수가 유학한 프랑스 디종의 회색빛 거리 풍경과는 너무나도 이질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며, 또한 훌쩍 커버린 한국 미술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 작가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성수_Bad flower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07
김성수_Bad flower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07

비슷한 맥락으로서 꽃연작은, 소비문화의 열기 속에 전이되어가는 자연의 개념을 의미하는, 소비를 위한 인공적인 오브제로 등장합니다. 대표적 자연소재인 꽃은 김성수의 작업을 거쳐 화려하고 아름다움이 과장되어 번들거리는 그로테스크한, 그래서 더욱 부자연스러운 꽃으로 변신합니다. 김성수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꽃은 그러므로 더 이상 자연의 것이 아니라 그것이 소비문화를 거쳐 물질가치로 변모된 하나의 상품을 뜻하며, 동시에 시들어가는 형태를 통해 작가는 물질적 풍요와 거대한 소비욕망 속에 사그라져가는 개개인의 정신상을 은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카이스 갤러리가 준비한 이번 김성수 작가의 『Melanchory展』을 통해, 관람객들은 모처럼 진지한 사유를 바탕으로 세련된 감각을 표출한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카이스 갤러리

Vol.20071203b | 김성수展 / KIMSUNGSOO / 金成洙 / painting

2025/01/01-03/30